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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삼겹살은 한국에서 가장 많이 애용되는 식품이 되었습니다. 값싸고 질이 좋아 서민들이 즐겨 찾았기 때문이었던 거죠. 그런데 지금은 가격이 그리 싼 편이 아닐 정도로 고급화되어 갑니다. 

오늘은 매우 춥습니다. 영하 11도라니요~!!! 이렇게 추운 날은 삼겹살과 소주 한잔이 생각납니다. 소주가 목을 타고 넘어가는 그 느낌이 좋을 것 같습니다. 추위도 물리칠 거구요. 

삼겹살이 고들고들하게 구워질 즈음 너도 나도 젓가락이 나갑니다. 삼겹살을 마늘 1개와 된장 조금 곁들여 상추에 싸서 입안에 넣으면 그야말로 최고의 맛이 나지요.

거기에 소주까지~~~!!! 옹기종기 둘러앉아 얘기꽃을 피우며 담소하는 그들은 마치 신선 같을 겁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삼겹살을 더욱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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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마당에 심어 놓은 블루베리 나무에 열매가 조그맣게 맺혔어요. 가을엔 검붉은 블루베리를 주렁주렁 매달겠지요. 그때 아침마다 하나씩 따먹는 즐거움이란 실로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여요.

블루베리는 모두 수입종만 있는 줄 아는데 우리나라의 야생 정금나무속 식물도 블루베리의 일종이랍니다.

정금나무 속 식물류로는 흑산도 이남의 섬에 자생하는 모새나무와 우리나라 야산에서 잘 자라는 정금나무, 소백산 등지의 산앵두나무, 설악산 이북의 월귤,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자라는 들쭉나무가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들쭉나무 열매로 술을 담근 들쭉술이 유명하죠. 들쭉술은 소주에 들쭉 넣은 과실주에 불과한데도 백두산에서 자생하는 들쭉열매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명세를 타고 있어요.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이 많아 눈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죠. 이제부터 제 눈 걱정은 접어둬도 되겠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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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름 꽃이랍니다. 푸르름 속에서 피어난 조그마한 꽃은 가을이 되면 바나나와 같이 생긴 굵직하고 길쭉한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리게 합니다. 으름 또는 어름이라고도 부르는 한국산 토종 바나나죠.

하지만 맛은 바나나와는 아주 다릅니다. 껍질이 갈라져 벌어지면 그 안에 하얀 속살과 검은 씨앗들이 보이는데 먹을 수 있는 것은 바로 하얀 속살이랍니다. 아주 달콤하답니다. 씨앗은 뱉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이파리가 다섯 개 또는 여섯 개 짜리도 있지만 제대로 달린 것은 7개라서 이파리만 봐도 으름 덩굴인지를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참으로 신선하게 보이는 이파리랍니다.

가을에 열매를 촬영하여 포스팅하겠습니다. 봄철에는 이 정도로 만족해야 합니다. 한꺼번에 다 보면 나중에 더 보고 싶은 것이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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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3일 정도 비가 내렸어요. 운전을 하고 가는데 길 위로 물이 흐르는 모습이 시원스러워 보여 차를 세우고 폭포수가 되어 떨어지는 물을 감상했죠.

수락산 계곡을 가로지르는 조그만 길이 완전히 하천으로 변해 버린 모습이란~~~! 위험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낭만적이었어요.

그때 차량 한 대가 이곳을 가로지릅니다. 물길이 거세지 않아 괜찮지만 비가 많이 내리면 상당히 위험하겠죠? 그래도 오늘 만큼은 시원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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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풍광을 바라보며 식사를 한다는 것 그 자체를 아마 신선 놀이라고 하겠죠.

이날 저는 신선이 되어 봅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음식은 그 맛도 일품이랍니다.

단순한 파전과 낙지덮밥이 아니라 신들의 잔칫상이랍니다. 낙지덮밥은 맵긴했지만 자연이 매운 맛을 상쇄해 버렸죠.

식사하면서 창밖을 바라보니 정말로 신선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만큼은 제가 신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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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마른 오징어 부침개를 제일로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명절만 되면 건 오징어 부침개를 은연 중 기대하곤 한답니다. 껍질 벗기는 일만 제외하면 가장 손쉽고, 가장 맛있고, 가장 쫄깃한 음식이랍니다. 

후라이팬에서 익고 있는 건오징어 부침개

아내가 요리하는 모습을 관찰했더니 조리법이 그리 어렵진 않더라구요. 먼저 오징어를 물에 1~2시간 정도 불린 다음 껍질을 벗긴답니다. 껍질을 벗기는 일이 가장 번거로워요. 껍질을 벗기지 않으면 질겨서 먹기 힘들기 때문이죠.

다리와 몸통은 분리하여 따로 익힙니다.

껍질을 벗긴 오징어를 소스(간장 조금, 들기름 조금, 빻은 깨소금 조금, 마늘 조금 넣어 혼합)에 1시간 정도 담가둡니다. 그래야 오징어에 간이 베고, 양념맛이 스며든답니다. 

기름에 익힌  마른 오징어 부침개

그리고 계란으로만 반죽(약간의 소금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을 걸쭉하게 만들어 놓습니다. 그리고 소스에서 건져낸 오징어를 한쪽 면에만 부침가루를 묻혀서 그대로 계란반죽에 담갔다가 기름을 두른 후라이팬에 놓고 익혀내면 됩니다. 

차곡차곡 쌓아지는 건오징어 부침개

맛은 쫄깃하며 일품이랍니다. 껍질을 벗기느라 손은 많이 가지만 저는 지상 최고의 요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목록 1호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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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북극권의 오로라

우주선을 둘러싼 강력한 에너지 막이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쉴드(shield)라는 것이 스타트랙(Star Trek)과 스타워즈(Star Wars) 같은 SF영화에서 종종 등장합니다. 쉴드가 방패라는 영어단어지만 영화에서는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원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지구도 우주를 비행하는 우주선입니다. 왜냐하면 초속 400m로 자전하면서, 초속 30km로 태양의 둘레를 비행하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태양도 초속 230km(시속 79만km)로 은하계를 돌고 있습니다. 결국 얽히고 설키며 은하계를 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주선 지구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태양에서 발사된 고온의 입자, 즉 플라즈마와 방사선이 지구로 날아옵니다. 이 태양풍(mainstorm격)은 지구호에 탑승하고 있는 승무원들에게 치명적이죠. 이때 지구의 쉴드(shield)인 자기장이 태양풍을 막아내게 됩니다. 태양풍에 맞은 자기장의 앞면이 뒤로 밀리면서, 그 반대쪽은 고무풍선처럼 길게 뒤로 늘어나 꼬리를 남기게 됩니다. 

태양에서 방출된 입자들은 지구의 쉴드를 뚫지 못하고 뒤쪽으로 넘어가 버리지만, 그중 일부는 자기장의 긴 꼬리부분에 말려있다가 지구로 다시 역류하듯 되돌아오게 됩니다. 이것을 자기폭풍(substorm)이라고 일컫습니다. 이 입자들이 지구의 대기와 충돌하며 빛을 발하는 현상이 바로 오로라입니다.

이 입자가 대기층의 산소와 질소에 부딪치면 충돌 에너지를 전자기파 형태로 방출하는데, 산소와 부딪치면 푸른색을 냈다가 산소가 하강하면서 붉은 색을 냅니다. 또한 오로라 하단의 검붉은 색이 질소가 내는 색이라고 보면 됩니다. 오로라는 주로 위도 60~70도 사이에서 자주 목격됩니다. 

결국 오로라는 지구의 쉴드가 자기장과 대기권임을 알려주는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지구호를 탑승하여 태양계를 운항하고 있으며, 우리의 우주선에는 쉴드가 쳐져 있어 태양의 광폭한 공격에도 견뎌내고 있습니다. 오로라를 환상적인 천상의 커튼 정도로 생각하는 데서 한 걸을 더 나아가 쉴드라는 생각까지 덧붙여야 할 것입니다. 

3년 전 캐나다의 옐로나이프에서 촬영한 오로라 사진입니다. 천상의 시크릿 가든이 바로 여기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여명의 여신이자 새벽의 여신 오로라(Aurora)가 어둠의 장막을 타고 천상에 아름다운 빛을 뿌려 놓습니다. 생전에 한 번 볼까말까 할 오로라의 대향연을 사진으로나마 접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오로라를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서는 삼각대는 필수, 광각렌지나 줌렌즈(가장 넓은 화각으로)를 준비하여, 카메라를 수동모드로 하고, 초점은 무한대, 조리개는 최대로 열어놓고(F값이 작은), ISO는 400 또는 800, 셔터는 10초 또는 20초를 눌러 가면서 촬영된 영상을 확인하여 노출이 부족하다 싶으면 더 오래 셔터를 붙잡고 있는 방식(릴리즈 있어야됨)으로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휴대폰 촬영이 가능하여 휴대폰 삼각대만 있으면 자동촬영이 가능하다하는데 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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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30일 10시08분에 백령도에서 촬영한 사진

어느 날, 컴퓨터의 자료를 정리하던 중 많은 사진자료가 삭제되어 버렸다. '아차~!' 싶어 복구하자니 컴퓨터 본체를 강남으로 보내야 하고...... 그냥 남은 사진이나 찾아 보자는 식으로 하드 드라이브를 이곳 저곳 서핑하다 보니 서너 장의 사진이 발견된다. 그 중 특이한 사진을 이곳에 올려본다. 

[(세멘트로 덧칠하여 보이지 않지만 반공) 방첩, 신고하여 애국하고 유신으로 번영하자]

간첩을 막아내자는 방첩, 그 간첩을 잡기 위해 신고를 생활화하며, 유신을 실천하여 나라를 번영시키자는 내용이다.  

지금은 창고로 쓰이는 듯한 시멘트 경량벽돌의 벽면에 페인트로 쓰여진 글귀였다. 지난 2014년 10월 30일 10시08분에 백령도의 용기포 항으로 진입하는 항구 주변 집 뒤편에서 발견하고 사진으로 남긴 것이었다.  1970년대에는 도처에서 이러한 구호들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자료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 

과거  내가 초.중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10월 유신이 나라를 구하기 위한 대통령의 특별선언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여겨졌다. 왜냐하면 당시 급격한 산업화로 금융공황적 자금난, 저임금 등으로 인한 생존권 문제 대두, 닉슨 독트린으로 인한 미국 개입정책의 후퇴 등으로 북한에 대처하고 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우리만의 자구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명목이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보여졌기 때문이었다.  

10월 유신의 긍정적인 측면은 경제적 도약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물론 노동자들의 값싼 임금과 노동운동 및 정치활동 제한 등의 부작용이 뒤따랐다. 이러한 문제들을 차치하고 경제학자들의 말을 인용하자면, 지금 우리의 경제적 발전이 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개발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것이다.  

세멘트로 덧칠되어 없어진 반공 글자 자리

당시에는 북한보다 못 살았지만 지금은 경제적으로 북한보다 풍요롭고, 세계에서 인정받는 나라로 발돋음했다. 물론 당시의 정치적 목적도 간과할 수 없지만 남의 허물을 들쳐내서 뭐 하겠는가? 그냥 그때를 회상하며 옛 추억에 잠겨보고 싶을 뿐이다. '모든 것은 생각하는 대로 이뤄진다'는 생각으로 긍정적인 마음을 갖기로 했기 때문이다. 마음이 긍정적이면 몸도 긍정적으로 변한다. 그렇지만 한 가지만은 얘기하고 싶다, 아래의 글처럼.

유신체제가 비난받는 이유는 1971년 12월 6일 취해진 '국가비상사태 선언'에서 '첫째도 안보, 둘째도 안보, 셋째도 안보'라는 내용을 밝히면서, 최악의 경우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자유의 일부도 유보할 결의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첨부한 것이었다. 그로 인해 다음 해 12월 27일 유신헌법이 개정, 공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인간은 반인륜적 범죄 등과 같은특정한 아주 특별한 사안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이유로든 자유의 일부가 제한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자유민주주의는 자칫 오만과 독선에 빠지기 쉽다. 그 대표적인 것이 다수결의 원칙이다. 승자의 원칙인 다수결은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며 짓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잘못하면 독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지 않도록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소수의 자유도 보호하도록 개개인들이 자신의 인격을 고양시키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사회는 아름답고 매력 넘치게 될 수밖에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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