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2022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GNI) 순위 20위, 국내총생산(GDP) 7위를 기록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에 있어서는 50위권에 해당하는 선진국 중 비교적 적은 양을 배출하는 나라다. 그러므로 1위에서 40위권 국가들보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적게 해도 목표량을 달성할 있다는 얘기다.

# 1인당 국민소득(GNI, Gross National Income ) 순위 : 1위 스위스, 2위 노르웨이, 3위 아일랜드, 4위 미국, 5위 덴마크, 6위 아이슬란드, 7위 싱가포르, 8위 스웨덴, 9위 오스트레일리아, 10위 네덜란드, 11위 홍콩, 12위 핀란드, 13위 오스트리아, 14위 독일, 15위 벨기에, 16위 이스라엘, 17위 캐나다, 18위 영국, 19위 뉴질랜드, 20위 프랑스, 21위 일본, 22위 이탈리아, 23위 한국 

#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 순위 : 1위 미국, 2위 중국, 3위 일본, 4위 독일, 5위 인도, 6위 영국, 7위 프랑스, 8위 러시아, 9위 캐나다, 10위 이탈리아, 11위 브라질, 12위 오스트레일리아, 13위 한국, 14위 멕시코, 15위 스페인 

그 이유는 프랑스 전기 공급량의 75%를 원자력 발전에 의존하기 때문에 온실가스를 별로 배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핵전쟁 및 대기 중 핵실험과 같은 공포가 만연하고 있는 즈음인 1950년대부터 원자력 발전을 꾸준히 늘려왔다.

일반적으로 역치모델(threshold model)은 독성물질이 허용치를 넘으면 건강에 이상이 나타난다 것을 가리키기 때문에 허용치 이내는 무방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비역치모델(no-threshold model)은 역치가 존재하지 않는 물질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허용치 이하의 소량 물질에 노출되더라도 이상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여긴다. 

이러한 비역치모델을 이용하여 방사선의 위험을 밝히기 위해 많은 의생명과학자들이 체르노빌 및 후쿠시마 원전 사고현장에서 수천 명의 암환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을 증명하려 노력해 왔지만  그 예측은 여지없이 빗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2001년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회 책임자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백혈병이 현저하게 증가한 사례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는가 하면, 일본이 2011년 3월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 2013년 조사한 결과에도 사망자 대부분이 거주지 강제 이탈 등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었고 경미한 방사선량에 의한 위협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별도로 대만에서는 1980년대 1,7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방사화된 코발트로 오염되었던 재활용 철근이 사용되었지만 2006년의 연구조사에서 이곳 거주자들의 암 발생율이 오히려 현저하게 낮았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는 방사선이 역설적으로 암 발병율을 낮췄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하는 결과였다.

방사선 호르메시스효과(Radiation Hormesis)는 핵폭탄처럼 높은 수치의 방사선 피폭은 생명체에 피해를 주지만 소량의 방사선은 오히려 생명체의 생리활동을 증진시켜 성장 촉진, 생명연장, 종양 발생 억제 등 유익한 효과를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대만의 사례가 방사선 호르메시스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방사선의 효용성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방사선에 대한 과장된 두려움으로 원자력발전의 안전성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그래서 원자력 발전소의 인허가 시 사회적 비용 천정부지 상승 등으로 원자력 발전의 건설 및 유지 비용이 과다하게 사용되었다. 이것은 원전 비용이 상승한 만큼 더 안전해 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공포가 과학을 짓눌러 버린 결과로 안전비용이 기하학적으로 늘어났고, 원자력은 그 만큼 더 안전해졌다. 

UCLA 핵의학과 캐롤 마커스 교수, 앨리슨 교수, 매사추세츠 아머스트 대학의 독극물학과 에드워드 캘러브레스 교수 등 미국, 유럽 등지의 저명한 과학자들은 원전 안전기준을 낮추는 것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우리의 세포가 저준위 방사선량에 대한 저항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세포를 진화시킨다는 호르메시스 효과를 반영하여 원전 안전기준을 대폭 낮춰서 개정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이다.  

우리의 실생활에서 자연방사선에 피폭되거나, 병원에서 각종 암치료, 관절염 치료 등을 위해 방사선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도 너무 많다. 그 만큼 방사선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다. 오히려 X-ray 촬영에 피폭되는 방사선이 원전 사고에서 유출되는 방사선량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미국 폐협회(American Lung Association)는 화력발전소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중금속 미세입자 등으로 매년 13,200여명이 사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 뿐만이 아니라 화석연료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심화되는 등 전 세계인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데도 우리나라에서는 화력발전소는 괜찮고 전혀 무해한 원전은 안 된다는 것이다. 

태양광 발전, 조력발전, 재생에너지 등은 그 비용이 막대하게 소요된다. 그러나 원전은 한 번 건설해 놓으면 관리만 철저히 하면된다. 연료로 투입되는 우라늄도 그 양이 아주 적어 펠릿(세로 1cm, 가로 0.3cm정도) 1개가 4인 가족 6개월분의 전력량인 1,800kwh를 생산해 낸다. 그러니 안전기준만 갖추면 아주 적은 면적에 엄청난 폐기물 펠릿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전기를 값싸게 생산하여 우리의 주력 수출산업인 반도체의 생산단가를 낮춰 국민소득의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우리 인류가 원시의 삶을 살 때 불(fire)은 엄청난 에너지원이었다. 한 번 불이 나면 전체 산을 태워 원시인 모두가 타죽었지만, 관리의 방법을 배워가며 불을 가정으로 끌어들인 종족은 지금까지 생존하고 있는 반면, 불을 위험한 에너지원으로 생각해 받아들이지 않았던 종족은 빙하기 때 모두 얼어죽었다. 그 당시에 불은 아주 위험한 것이었다. 

원전도 마찬가지다. 극 미량의 저준위 방사선을 걱정하여 탈원전을 주장한다면 에너지 생산비용은 증가하고 온실가스 역시 늘어나 인류는 기후변화로 인한 멸망의 길을 걷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원전의 안전기준을 높이고 효율적º효과적으로 이용한다면, 에너지 값을 인하하는 등 산업계의 생산비용을 낮추고 온실가스를 줄이게 되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공포가 과학을 짓밟게 놔둬서는 안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미국이 예멘 후티 반군을 3년만에 다시 테러단체로 지정한 직후 후티가 홍해 입구 아덴만을 지나던 미국 선박에 자폭드론 공격을 가하는가 하면 최근 우크라 드론이 러시아 제2의 도시에 있는 석유터미널을 노리고 드론 공격을 가하는 등 전쟁이나 테러에 드론이 각국에 의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원래 드론은 1935년 영국 왕립포병이 대공사격 훈련용 표적 항공기를 무인기로 개조하면서 Queen Bee(여왕벌)라는 별칭을 붙였다.  그런데 이 여왕(+벌)이라는 무인기가 영국 여왕을 의미하는 별칭이라 여왕을 표적화할 수 없다는 이유로 드론(Drone)이라는 이름으로 바꿔부르게 되었다. 

Drone(드론)이라는 의미는 벌이 웅웅거리는 소리나 악기의 웅웅거리는 저음을 뜻한다. 그러니 무인 비행체가 웅웅거리는 소리를 내며 프로펠러를 회전시켰기 때문에 드론이라 명칭을 붙이는데는 무리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드론을 어떻게 규정하는가? 드론활용의 촉진 및 기반조성에 관한 법률(약칭, 드론법) 2(정의)에 의하면, 드론이란 조종자가 탑승하지 아니한 상태로 항행할 수 있는 비행체를 말한다. 또한 항공법 제2조 제3호 및 제6호의 초경량비행장치, 무인항공기를 포함하며, 그 밖에 원격자동자율 등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방식에 따라 항행하는 비행체를 일컫는다.

다시 말하자면,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항공역학을 이용해 기체의 양력을 얻고 자율 비행과 원격조정이 가능한 모든 종류의 무인기를 드론이라고 볼 수 있다.

드론은 비행구조에 따라 일반항공기처럼 날개가 고정되어 있는 고정익과 로터(Rotor)를 갖고 있는 회전익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멀티곱터(Multi Copter)는 현재 민간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여러 개의 로터를 가진 회전익 비행체로 회전익의 로터 수(2개, 3개, 4개)에 따라 각각 바이콥터(bi copter), 트라이콥터(tri copter), 쿼드콥터(quad copter)로 불리고 있다.

개발 초기 드론은 대부분 군사적 목적에 따라 표적드론, 정찰드론, 감시드론으로 분류됐었다. 가상표적이 아닌 실제 군사용 드론 개발은 미 해군에서 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은  '아프로디테' 작전명 아래 해군  B-17 및 PB4Y-1 폭격기를 개조해 자폭용 드론을 만들었다. 조종사가 순항고도에서 낙하산으로 탈출한 뒤 무선조종으로 목표물을 타격하며 자폭하도록 설계한 것이었다. 

그 뒤 1960년대 이후 베트남 전쟁에서 다량의 정찰소요가 발생하자 미 공군은 AQM-34 Ryan FireBee라는 무인항공기를 개발했다. 이 드론은 항공기에 탑재하여 투하된 뒤 목표지역을 비행하면서 촬영하다 연료가 소진되면 미리 선정된 지역으로 날아와 낙하산을 펼쳐 땅에 떨어져 회수에 용이하도록 설계되었다. 이 드론은 미국 외에도 카나다, 일본, 터키 등지에서 전력화 되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수적 열세극복과 정보수집 능력 강화를 위해 이스라엘이 무인정찰기 사업에 주력하게되어 이스라엘 영공을 24시간 드론이 정찰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고, 미국은 9.11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에 드론을 활용하면서 급속도로 드론의 성능이 향상되어 오늘에 이른다. 

현재는 활용목적에 따라 군사용, 소비자 시장용, 서비스 시장용으로도 구분한다. 그 만큼 4차 산업혁명의 요체가 AI 등을 탑재시킨 드론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이처럼 활용도가 높은 드론이 최근 발발한 전쟁에서 군사용으로 그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드론의 공격에 대처할 요격시스템도 발달하면서 전반적인 전쟁용 무기의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테러분자들이 테러용 자폭드론을 활용할 소지가 높아지면서 그에 대응하는 안티드론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어떤 정치인이 얘기한 것처럼  "우리 북한"이 아닌, 제 입장에서는 "적국 북한", "우리 한국"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이번 러시아-우크라전 및 이스라엘-하마스전에서의 드론 활용사례를 면밀히 검토하여 군사용 드론에 대한 활용과 방어를 위해 우리 국방부 등 관계기관에서 철저하게 연구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 생활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드론에 대해 연구와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고 북한의 무인기 정찰이나 무인기 공격에 대응하는 우리의 국방 시스템을 더욱 더 확충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물론 국정원 등 관계기관의 주도하에 드론 보안대책도 철저히 수립, 시행해야 할 것이다. 

 

 

우라늄 235 기반 원폭과 플루토늄 기반 원폭은 모두 핵분열을 이용하여 폭발을 일으키는 원자 폭탄입니다. 그러나 두 폭탄의 설계와 작동 방식에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1. 우라늄 235 기반 원폭

우라늄 235 기반 원폭은 우라늄 235의 핵분열을 이용하여 폭발을 일으킵니다. 우라늄 235는 자연 우라늄의 약 0.7%를 차지하는 불안정한 동위원소입니다. 우라늄 235는 중성자를 흡수하여 핵분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핵분열은 두 개의 더 작은 원자와 중성자를 생성합니다. 이 중성자는 다른 우라늄 235 원자를 핵분열시켜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라늄 235 기반 원폭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임계 질량 폭탄: 임계 질량 이상의 우라늄 235를 한 곳에 모아 폭발을 일으킵니다.

핵분열 증폭 폭탄: 임계 질량 미만의 우라늄 235를 사용하여 플루토늄 239를 생성하고, 이 플루토늄 239를 사용하여 폭발을 일으킵니다.

2. 플루토늄 기반 원폭

플루토늄 기반 원폭은 플루토늄 239의 핵분열을 이용하여 폭발을 일으킵니다. 플루토늄 239는 인공적으로 합성된 방사성 동위원소입니다. 플루토늄 239는 중성자를 흡수하여 핵분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핵분열은 두 개의 더 작은 원자와 중성자를 생성합니다. 이 중성자는 다른 플루토늄 239 원자를 핵분열시켜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플루토늄 기반 원폭은 일반적으로 임계 질량 이상의 플루토늄 239를 한 곳에 모아 폭발을 일으킵니다.

3. 두 폭탄의 차이점

우라늄 235 기반 원폭과 플루토늄 기반 원폭의 주요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핵분열을 일으키는 물질: 우라늄 235 기반 원폭은 우라늄 235를 사용하고, 플루토늄 기반 원폭은 플루토늄 239를 사용합니다.

핵분열을 일으키는 방법: 우라늄 235 기반 원폭은 임계 질량을 초과하는 우라늄 235를 한 곳에 모아 폭발을 일으키고, 플루토늄 기반 원폭은 임계 질량 이상의 플루토늄 239를 한 곳에 모아 폭발을 일으킵니다.

폭발력: 플루토늄 기반 원폭은 우라늄 235 기반 원폭보다 폭발력이 더 큽니다.

 

 

2014년 1월 12일 본인이 경기신문의 '경기춘추' 칼럼에 기재한 내용입니다. 스테가노그라피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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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5세기 그리스의 밀레토스 왕 히스티아이우스(Histiaeus·?~BC 494)는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Darius Ⅰ)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었다. 히스티아이우스는 다리우스의 눈을 피해 노예의 머리를 깎은 뒤 두피에 문자를 새기고 머리카락이 다 자라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노예를 밀레토스로 보냈다. 노예는 머리카락 덕분에 페르시아의 검색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그가 억류돼 있는 동안 그의 사위 아리스타고라스(Aristagoras·?~BC 497)가 밀레토스를 섭정하고 있었다. 아리스타고라스는 노예의 머리를 깎아 두피에 새겨진 글을 읽고, 글의 내용대로 행동에 착수했다. 이오니아의 도시국가들이 페르시아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키게 만든 것이다. 이때 히스티아이우스는 다리우스 1세에게 자신이 반란을 무마하겠다고 설득하여 페르시아를 벗어나는 데 성공한다. 헤로도투스의 역사서에 등장하는 스테가노그라피(steganography)의 첫 사례다. 그리스어로 스테가노(stegano)는 ‘숨겨진’이라는 뜻이고, 그라피(graphy)는 ‘글’이라는 의미다.

고대의 숨겨진 글처럼 현대의 ‘스테가노그라피’도 인터넷 등 문명의 이기를 활용하여 비밀 메시지를 주고받는 암호기법으로 발전하였다. 오디오, 비디오 또는 이미지나 텍스트 등 커버(cover)라 부르는 미디어에 비밀 메시지를 숨겨서 전송하는 방법이다.

2001년 미국의 9·11테러 당시 주모자 빈라덴과 테러범들이 인터넷을 통해 비밀메시지를 주고받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테가노그라피가 화제에 올랐다. 또한 2010년에는 러시아 대외첩보부(SVR) 소속 비밀요원 11명이 오랫동안 지역주민들의 다정한 이웃으로 살면서 스테가노그라피 기법으로 본국과 비밀 메시지를 교환해 오던 중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되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인터넷 언론인 자주민보 대표는 2005년 10월부터 스테가노그라피 기법을 활용하여 대남공작기구인 북한 노동당 225국(대외연락부)에 수십 차례 이메일을 발송하여 유죄가 확정되었다. 2011년에는 왕재산 간첩단 사건의 주범과 지하당 조직원들이 스테가노그라피 기법으로 대남지령문과 남한정세 보고문을 북한에 전송하여 유죄판결을 받기도 하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3년 온 국민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통합진보당 이석기의 비밀혁명조직(RO·Revolutionary Organization) 조직원 PC에서도 영화파일과 음악파일에 각종 이적표현물이 숨겨져 있었다. 또한 2014년 새해벽두부터 통합진보당원이 스테가노그라피 기법을 사용하여 북한에 안착보고문과 충성맹세문을 보내 구속 기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통진당의 정체성이 심히 의심되는 대목이었다.

북한 공작원들은 ‘모르스’ 부호, 대남 숫자암호 방송과 이를 해독하기 위한 난수표 등을 시작으로 스테가노그라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암호기법을 활용해 왔다. 특히 이석기 사례에서 보듯 과거 통진당원의 경우 기존의 그림이나 동영상 파일이 아닌 압축파일(zip)로 암호화하는 진화된 방식을 선보여 정보당국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국가정보원은 2013년 8월 말 RO총책 이석기 집에서 CD 1장을 확보한 후 자체 전문가를 모두 투입하였는데도 암호를 푸는 데만 석 달 넘게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독된 CD에는 무려 142건에 달하는 이적표현물이 담겨 있었다. 그만큼 스테가노그라피를 해독하는 데는 시간적·인적·물적 자원이 투입돼야 한다. 그마저도 잘해야 본전이고, 그렇지 못하면 해독 자체가 불가능하다.

비밀 메시지를 암호화(coding)하고 이를 해독(decoding)하기 위해서는 발신자와 수신자가 동일한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보유한 것과 동일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못하면 그들의 음모를 밝혀내지 못한 뿐더러 증거자료로도 사용할 수 없다. 간첩통신으로 불리는 ‘스테가노그라피’는 이번 압축파일 암호화에서 보듯 계속 진화하고 있다. 이에 대처하는 우리 정보당국의 선전(善戰)을 기대해 본다.


 

현재 가장 강력한 군사적 안보태세를 견지하고 있는 한국, 이스라엘, 스위스의 나라별 군 의무복무기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해야 이웃나라에서 껍쩍거리지 않습니다. 

국군 의무 복무기간
대한민국 남자 18개월 여자 24개월(지원시)
이스라엘 남자 32개월 여자 24개월
스위스 남자 18개월 여자 12개월

 

한국은 1953년 한국전쟁 이후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202311일 기준, 한국의 남성은 18세가 되면 만 20세가 되는 해까지 18개월의 의무복무를 해야 합니다. 여성은 18세가 되면 만 22세가 되는 해까지 24개월의 의무복무를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후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주변 아랍 국가들과의 분쟁으로 인해 국가 안보가 중요한 국가이기 때문에, 모든 남성에게 의무복무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남성은 18세가 되면 만 21세가 되는 해까지 32개월의 의무복무를 해야 합니다. 여성은 18세가 되면 만 21세가 되는 해까지 24개월의 의무복무를 할 수 있습니다.

스위스는 1815년부터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스위스는 중립국으로서 전쟁에 참여하지 않기 위해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위스의 남성은 18세가 되면 만 25세가 되는 해까지 18개월의 의무복무를 해야 합니다. 여성은 18세가 되면 만 25세가 되는 해까지 1년의 의무복무를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이스라엘, 스위스의 군 의무복무기간은 국가별 안보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한국은 주변 국가들과의 분쟁으로 인해 국가 안보가 중요한 국가이기 때문에, 남성에게 18개월의 의무복무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주변 아랍 국가들과의 분쟁으로 인해 국가 안보가 중요한 국가이기 때문에, 남성에게 32개월의 의무복무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스위스는 중립국으로서 전쟁에 참여하지 않기 위해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남성에게 18개월의 의무복무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체리는 순우리말로 버찌라고 부릅니다. 보통 한국에서 접하는 사진의 서양버찌는 체리라 부르고, 동양의 체리는 보통 버찌라고 별개로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리는 너무도 앙증맞은 붉은색을 띄고 있어 은유적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죠. 

체리는 특유의 짙은 붉은색이 섹시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성적 은유로도 자주 쓰입니다. 영어권의 나라에서는 여성의 처녀막을 이 단어로 대신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영어로 처녀를 돌려 말할 때 체리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아예 'Cherry Picking Club'이라는 상호도 있습니다. 체리 피킹이라는 말을 처녀를 사냥하여 잠자리를 같이 한다는 의미로 처녀들이 많은 클럽이라는 표현으로 사용한 말입니다.

추리 미드 등에서도 여성을 대상으로한 성범죄의 소재로 체리라는 표현이 가끔 나오기도 합니다. 또한 처녀와 성관계를 가지는 것을 다소 상스럽게 'popping one's cherry'라고 표현합니다. 아시다시피 pop는 들락거리다는 의미가 있으니까요.

성적인 묘사로 입안에 줄기가 길게 달린 체리를 넣어 혀로 그 줄기를 묶는 스킬이 서브컬처에서 자주 나오는데, 이걸 묶을 수 있으면 키스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속설이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영화배우 양조위가 옛날 홍콩 방송에서 이걸 직접 성공해서 보여준 적이 있고, 우리나라의 아이리스1라는 드라마에서도 체리를 입에 넣어 상대방의 입에 넣어주는 비슷한 장면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한편, 체리는 다른 과일들에 비해 붉고 작아 앙증맞습니다. 열매는 케이크나 디저트의 장식물로 종종 애용되며, 칵테일을 만들 때 장식용으로 많이 쓰이기도 하죠. 일반적으로 바텐더의 취향에 따라 생 체리를 쓰거나 브랜디와 설탕에 절인 체리를 쓰기도 합니다. 직접 절여 쓰는 경우 일반적인 체리를 쓰기도 하지만, 상품화된 것 중에서는 "마라스카(Maraska)" 種의 체리로 만든 것이 향이나 맛이 진하기 때문에 이를 가장 고급으로 평가하는 바텐더가 많습니다. 

체리로 만든 파이는 체리 파이, 체리로 만든 술은 체리 브랜디, 체리로 만든 아이스크림 중 유명한 것은 체리 쥬빌레가 있죠. 우리나라에서도 파운드 케익이나 브라우니를 만들 때 체리를 반죽에 얹어 굽기도 합니다. 

브그로, Nymphs

 

19C 후반으로 갈수록 화가들 사이에서는 신화 속의 대표적인 일화의 주인공보다는 배경을 이루는 요정들에 대한 관능적이고 아름다운 여체 자체를 묘사하는 데 몰두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물론 님프나 요정들은 물론이고 일반 여성들에 대해서도 신체에 대한 세심한 터치를 기본으로 하고 있었죠. 님프는 자연의 요정이므로 숲이나 동굴 등에서 살았습니다. 

브그로는 유화를 그리기 전에 먼저 데생을 세밀하게 그려 실제 그림을 미리 상상해 보곤 했습니다. 그만큼 정교한 인체를 표현하기 위해 데생을 중요시한 거죠. 그는 데생을 통해 구도와 구성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진 후에야 붓을 잡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래서 브그로의 그림에 표현되는 인체는 세밀하고도 빛나는 살의 색감이 정밀하게 묘사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정밀하게 그려내는 아카데미즘의 화풍이 계속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산업혁명으로 사진기가 등장하게 되자 정교한 그림은 사진으로 대체되는 듯 싶었습니다. 1905년 브그로는 아카데미즘의 정점에서 세상을 떠납니다. 이제 인체나 구도를 정밀하게 구현한 그림은 점차 필요성이 사라지면서 브그로는 점차 잊혀져 갑니다. 

대신 강렬한 빛과 인상적인 왜곡된 그림이 각광을 받게 됩니다. 그동안 천대받던 르노아르, 모네, 피카소 같은 인상파 화가들이 형이상학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인정을 받는 시기가 된 것이죠. 반면 브그로의 걸작은 예쁜 것만 그려진 멍청한 그림이라 불리며 철저히 외면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70년대 후반에야 브그로의 작품들이 새롭게 조명을 받으면서 각국에 흩어져 있던 프랑스 화가의 명화들이 900점 가까이 확인되고 있다고 합니다. 전체 작품의 70% 정도를 미국의 애호가들이 소장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국인 프랑스보다 이국의 땅 미국에서 더 많이 수집되었다고 하니 실용주의를 중시하는 미국인들이 사실적이고 정밀하게 묘사된 그림을 더 좋아했나 봅니다.   

 

포인터 作, 1903, The Cave of the Storm Nymphs (폭풍 요정들의 동굴)

 

여기에 영국 왕립 아카데미 출신의 화가 에드워드 포인터(Edward John Poynter)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포인터도 브그로가 활동했던 당대의 화가답게 요정들에 대한 관능적이고 아름다운 여체 자체를 묘사하는 데 몰두했었습니다. 그가 그린 바다의 요정 네레이데스가 역시 그러했습니다. 브그로의 님프 작품과 포인터의 님프 작품을 비교해 보라는 의미에서 여기에 올려봤습니다.  두 그림 모드 아름답고 관능적인 여체를 정밀하게 묘사했답니다.   

브그로, 1873년, 사티르와 님프들(Satyr and Nimphs)

 

사티로스(Satyros)는 그리이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의 숲의 신으로서 여자와 술을 좋아하는 방탕한 신을 말한다. 사티로스는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를 수행하는데, 술과 여자를 특히 좋아하고 음악을 즐긴다. 사티로스가 너무 여자를 좋아한다는 점에서 Satyric(好色)이라는 형용사의 어원이 되었다.

사티로스(사티르)가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은 진정한 사랑을 추구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단지 쾌락적인 육체적 욕정을 충족시키려는 것을 말한다. 진정한 사랑에서 완전한 남녀의 동의에 의한 욕망의 충족을 갈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쾌락을 위한 욕망을 의미한다. 그래서 사티르 곁에는 술과 여자가 따라다닌다.

한편, 님프(Nymph)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자연의 정령 즉, 요정이다. 춤과 노래를 좋아하며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 대부분이다. 젊고 아름다운 인간 청년이나 소년을 보면 한눈에 반해 다짜고짜 자주 납치해 욕정을 채운다. 이 때문에 여성의 과잉 성욕을 의미하는 님포마니아(nymphomania)라는 말의 어원이 되었다. 님프의 연애담은 신화나 전승에 많이 남아 있지만, 대부분 슬픈 결말로 끝나는 것이 많다.

 

님프의 무리를 사티르들이 바라보고 있다.

 

사티르와 님프의 특성을 심리적으로 반영하여 탄생된 용어가 색정증(Erotomania, 성욕과다증)이다. 색정증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는 정신병으로 DSM-5에서는 망상장애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보통 수동적인 성향을 가졌거나, 성 경험이 없는 사람 등 망상이 꽃피기 좋은 조건에 있는 사람이 걸리는 경우가 많으며, 망상장애가 으레 그렇듯 만성이 되기 쉽다. 여성이 걸리기 쉽다는 편견이 있지만 양상이 조금 다를 뿐 남성이라고 안 걸리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색정증은 성욕의 이상 항진이나 음란증을 가리키는 때가 잦고 남성의 성적 욕망은 사티리어시스(Satyriasis), 여성은 님포마니아(Nymphomania)라고 한다. 사티리어시스는 술과 여자를 유달리 좋아한다는 그리스 신화의 사티르(Satyr)에서 유래하고, 님포마니아는 님프(Nymp)와 마니아의 합성어이다. 색정증이 '에로토마니아'인데 여기서는 사랑의 화살을 날리는 에로스(Eros)에서 파생된 단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듯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神)과 요정(妖精) 등이 후에 로마를 거쳐 서구사회에서 단어의 기원으로 작용하는 사례가 많아도 너무 많다. 위의 그림은 브그로(부게로)의 걸작 중 호색한을 상징하는 사티르와 여성의 욕정을 나타내는 님프가 그려져 있어 뭔가 야릇한 느낌이 들지만, 어찌됐든 아름다운 인체의 신비를 은은하게 빛나는 색채로 처리한 브그로의 기법이 돋보이는 명화 중의 명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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