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빚어낸 여성의 신비로운 모습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곳, 그 곳이 바로 도봉산 여성봉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성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감상하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명소 중의 명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거꾸로 솟아오른 바위의 독특한 형태가 마치 여성의 곡선을 연상시킵니다. 여체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바위로 접할 수 있다는 호기심과 동경이 있기에 다시 이곳을 찾습니다. 

특히 양지바른 산정에서 여성 육체의 도발적인 아름다움을 따가운 볕에 적나라하게 노출하고 있어 가벼운 트레킹 후 그 모습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신비롭고 아름답게 보여지는 도봉산 여성봉은 아름다운 정령 중의 하나입니다. 그 정령은 자신이 지닌 아름다움 때문에 수 백년 동안 비바람과 눈보라를 견디며 홀로 외로움과 아픔을 이겨냅니다.  

그토록 멋진 여성봉은 외로움과 고독, 호기심과 동경, 연민과 사랑의 감정을 지닌 듯 그저 망부석으로 남아 오늘도 스쳐가는 사람들을 촉촉한 눈길로 바라봅니다.

 

려말선초에는 그 지역의 군사들이 그 지역을 지키는 진관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조 이후부터는 내륙 방어를 위해 군사적으로 특수한 지역에 진(鎭)을 추가로 설치하고 중앙의 관리를 파견했다.

백령도의 최고 명소는 두무진이랍니다. 백령도는 옛 진관체제 하의 군사적 요충지에 해당했죠. 그래서 진(鎭)이 붙은 겁니다. 두는 머리 頭자이고 무는 무관의 武자이므로 갑옷을 입은 무장의 머리와 같은 곳이라는 뜻이죠.

두무진 트레킹로(路)의 우측에는 군사시설인 교통로가 보입니다. 이곳은 최북단 섬이기 때문에 방어시설이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길 옆에는 붉은 색의 해병대 안내판이 보이며, 그 곁에서 담쟁이덩굴이 평화롭게 자라고 있습니다.

저 멀리 방파제 안쪽으로는 관광유람선이 두무진항으로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바다 가운데의 바위, 즉 시스택을 보면 육중한 갑옷을 입은 무장이 서 있고 그 꼭대기가 머리처럼 보이죠. 그래서 두무진(頭武鎭)이라 불렀답니다. 무장의 머리라는 의미로요. 진(鎭)은 군사적 도시라는 의미이구요.

풍화작용으로 떨어져 나간 수직단애는 켜켜이 쌓인 세월의 흔적을 적나라하게 보여 줍니다. 바다 저 멀리 수평으로 보이는 산들이 북한 땅입니다. 지척에 북한이 있는 곳이죠.

그러니 북한군의 침투를 감시할 초소가 필요했을 겁니다. 우리 군 초소도 세월의 나이를 비켜가지 못한 것 같습니다. 상당히 낡아 보이기 때문이죠.

형제바위로 가는 계단입니다. 보기와 다르게 상당히 가팔라서 이곳을 내려갔다 올라오면 저절로 가쁜 숨을 몰아 쉬게 된답니다.

내려가는 계단 중간 쯤에서 형제바위를 바라보는 한 사람이 보입니다. 풍경과 어우러진 사람의 모습이 아름다워 슬쩍 한 컷 촬영했습니다.

아름다운 장면은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그냥 감상할 따름이죠.

백령도 형제바위에 이어 용트림바위를 소개합니다. 발을 바닷물 속에 딛고 물 위로 우뚝 선 용트림바위는 마치 용이 승천하기 위해 몸을 비비 틀고 있는 모습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지형학적으로 암석 중 무른 부분은 풍화 침식작용에 의해 떨어져 나가고 오로지 단단한 부분만 바닷가 남아 있는 것을 시스택(sea stack)이라 부릅니다. 용트림바위가 바로 Sea Stack입니다.

본 섬에 연륙되지 않고 외톨이로 떨어진 것을 바로 시스택이라 부르는 거죠. 이러한 것들이 하나, 둘 또는 셋이 모여 있기도 하답니다. 형제바위는 두 개의 시스택이 함께 있었던 거죠.

용이 승천하려고 몸을 비틀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여기서 몸을 위로 솟구쳐 도약하면 승천하는 거죠.

승천하려던 용이 강렬한 햇빛에 눈이 부셨는지 몸만 비비 틀고 앉아서 승천을 주저하고 있어요.

NLL 최북방 섬이자 육상의 휴전선 북쪽으로 치우쳐 올라가 있는 북방 5개섬 중 가장 북단에 있는 섬 백령도~!!! 백령도에도 어김없이 계절의 전령사 야생화는 피어나고 있었다. 

장갑차의 위용을 보라는 듯 포신이 적의 진지 방향을 향하고 있다. 그 삼엄한 긴장을 달래기라도 하듯이 무릇이 분홍색 꽃을 피워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여름의 상징 익모초가 꽃을 피운 뒤로 포신이 희미하게 보인다. 적을 향한 분노를 표출하기라도 하듯~~~ 듬직하게 나라를 지키는 포신의 형태가 새롭게 다가온다.

붉은색의 지뢰 표지판 아래로 마타리가 노란 꽃망울 터트리려고 하고 있고, 그 곁에 보라색의 잔대가 종처럼 생긴 꽃을 피우고 있다. 마치 비상상황을 종소리로 알리기라도 하듯~~~ 윤형 철조망이 사뭇 위험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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