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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침버섯

가을은 자연이 그려내는 가장 화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계절입니다. 선선한 바람과 울긋불긋 물든 단풍이 어우러진 산길을 걷다 보면,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에 눈길을 사로잡히는 순간들이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고사목에서 자라는 독특한 버섯, 산호침버섯입니다.

10월 9일 화창한 가을날 광릉숲길을 산책 중, 고사목에 피어난 순백의 산호침버섯을 발견했습니다. 멀리서 보면 산호처럼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이 정말 신비로웠습니다. 이 버섯은 백색에서 담황갈색으로 자라며, 지름은 10~20cm 정도입니다. 가지가 여러 갈래로 나뉘어 산호 모양을 이루고, 그 끝에는 바늘처럼 날카로운 조직이 발달해 있습니다. 자연의 예술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교한 모양새에 감탄하게 됩니다.

광릉숲길 옆 고사목에 피어난 산호침버섯

산호침버섯은 가을철 활엽수의 고사목이나 생목의 죽은 부위에서 주로 자랍니다. 특히 고사목에서 하얗게 피어나는 그 모습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식용버섯이라고는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약간의 독성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산에서 이 버섯을 발견한다면, 직접 채취하여 요리하기보다는 그저 바라보고 사진으로 담아두는 것이 안전하겠죠.

보호종인 산호침버섯을 보며 가을의 낭만을 온전히 느껴보세요. 자연이 만들어낸 이 작은 기적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잠시 잊고 있었던 감동을 다시 일깨워 줍니다. 가을 산행 중 아름다운 자연의 순간을 만날 때마다, 그 순간을 마음에 새기고 소중히 간직해보세요. 그래서 저는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하얀 색감에 어린 신비감이 눈길을 끄는 산호침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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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단풍이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내

대학 캠퍼스에 노란 물결이 출렁입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솨아악 소리를 내며 파도치듯 단풍잎이 일렁입니다. 물결처럼 일렁이는 것이 어찌 바다에만 있겠습니다. 이곳 나무 위에도 단풍잎의 물결이 치고 있습니다. 

노란 단풍이 캔버스를 물들여

노란색의 단풍도 아름답지만 저편에 불처럼 활활 타오르는 붉은 단풍도 있습니다. 노란색만 바라보다 지치면 눈요기나 하라고 붉은색의 단풍잎이 한 켠에 자리잡고 있나 봅니다. 

노란색이 점차 붉은색으로

노란 단풍잎이 하늘을 가립니다. 그 모양과 빛깔이 너무도 고혹적이라 하늘을 보지 못해도 즐겁습니다. 단풍이 이처럼 아름다운 것을... 인생의 마지막 즈음에 지혜의 빛을 발하는 것처럼 나뭇잎 떨어지기 직전이 가장 멋집니다. 

노랑과 붉은 색의 조화로움

단풍이라서 아름답습니다. 단풍이 울긋불긋 물들어 세상이라는 캔버스를 온통 화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단풍잎은 하나의 경이로운 세상을 만들어 냅니다. 꽃보다 단풍이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가을만큼은 꽃보다 단풍입니다.

노란 은행잎의 낙하

세월은 기차처럼 폭주하나 봅니다. 푸릇푸릇 이파리가 돋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노오란 잎이 낙엽으로 뒹급니다. 우리의 청춘도 언젠가는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질 겁니다. 마지막 찬란한 빛을 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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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운남성에서 수입한 개불알꽃으로 흰색과 노란색의 중간 색으로 우리나라 토종 꽃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아름다운 꽃입니다.

꽃 자체는 완전 하얀색인 수입종 개불알꽃이랍니다. 대부분이 백두산 북쪽이나 고도가 높고 난이 잘 자라는 중국 운남성에서 수입한 종입니다. 아래의 난도 포함해서요.

우리나라 토종 붉은 색보다는 훨씬 연한 붉은 색입니다. 이것도 역시 개불알꽃으로 수입종입니다.

색깔이 토종 붉은 색보다 더 진한 검붉은 색으로 우리 꽃은 밝은 붉은 색인 반면, 수입종은 이 꽃은 어두운 붉은 색입니다.

이외에도 5~6종의 수입종 개불알꽃 사진이 있습니다만, DSLR카메라로 촬영한 관계로 아직 다운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만 우선 포스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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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토종 개불알꽃은 붉은 색으로 피어나는 한 종류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백두산 근처나 중국 운남성 인근에는 흰색, 노랑색, 옅은 붉은 색 등의 다양한 종류가 피어나고 있죠.

개불알꽃은 그 생김새가 개의 00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조상의 해학이 담긴 이름이랍니다. 어느 여류 식물학자가 듣기가 민망했던지 복주머니란으로 이름을 변경했다고 하지만, 개불알꽃은 개불알꽃일 뿐입니다.

1980년대만 하더라도 야산에 널려 있던 이 꽃은 무차별적 남획에 의해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집에서 키워보겠다는 욕심이 이 식물의 멸종을 자초한 셈입니다. 그래서 환경부는 지난 2012년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했답니다.

여기의 모든 사진은 한국 토종의 순수한 개불알꽃입니다. 요즘은 여간해서 보기 힘든 꽃이다 보니 많은 컷(cut)을 포스팅했습니다.

난초과(科) 개불알꽃속(屬)에 속하는 이 꽃은 광릉요강꽃과 마찬가지로 옮겨 심으면 2년 내에 죽고 말죠. 뿌리의 균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사라진 데 따른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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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과(蘭草科 Orchidaceae)의 개불알꽃속(―屬 Cypripedium)에 속하는 다년생초인 '광릉요강꽃'이랍니다. 1932년 광릉에서 최초 발견되었으며, 꽃모양이 요강을 닮았다해서 광릉요강꽃이라 부른답니다.

2005년 환경부에서는 광릉요강꽃을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으로 분류하여 무분별한 남획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수년 동안 국립수목원 김성식 연구관과 함께 연구한 희귀식물이기도 합니다.

요강처럼 생긴 꽃 안의 온도는 외기보다 약 3도 정도 따뜻하여 초봄에 곤충들이 추위를 피해 밤에는 요강꽃 안으로 들어가 하룻밤을 지샌 뒤 다시 나오기도 한답니다.

혹시라도 이 꽃을 발견하여 옮겨 심으면 100% 죽습니다. 특수한 환경 하에서 뿌리에 기생하는 균류가 있어야만 생존하기 때문이죠.

위의 사진들은 휴대폰으로 촬영하여 해상도가 좀 떨어지는 편이라 이번 주 목요일에 제 카메라 니콘 D-800을 갖고 다시 방문하여 재촬영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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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씨~!!!! 그 이름도 친근한 명자! 왠지 총각이 명자씨 얘기를 들으면 한걸음에 내달아 좇아올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붉은 연지곤지로 단장한 명자 씨를 보고 반하지 않을 사내는 없겠죠.

그런데 명자는 사람이름이 아니라 꽃 이름이랍니다. 이 꽃이 바로 명자꽃입니다. 너무도 선정적으로 붉기에 이 꽃을 보고 반하지 않을 사람 없을 겁니다. 명자꽃은 장미과 식물답게 장밋빛 붉은 색으로 치장했답니다.

그래서 인지 아녀자가 이 꽃을 보면 바람 난다고 하여 예부터 집안에 심지를 못하게 했죠. 사내가 아니라 아녀자가 바람난다네요. 아마도 붉게 입술을 칠하고 몸 단장을 마치면 마음이 훨훨 날아가고 싶어지기 때문이겠죠.

명자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아녀자가 바람나기 때문에 아녀자에 대한 경고성 의미로 꽃말은 겸손, 평범, 조숙이라고 붙였나 봅니다.

꽃말로 아무리 '평범함'을 강조해도 꽃 자체가 너무 선정적으로 붉으니 어찌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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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과(科) 병꽃나무속(屬)에 속하는 병꽃나무(種)랍니다. 꽃의 모양이 옛날의 표주박 같은 술병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죠. 길가의 병꽃나무가 한껏 물이 올라 저절로 셔터에 손이 갑니다.

순수한 토종 병꽃나무로 추위와 공해에 강해 인동과(科)로 분류된 것으로 보이는 나무입니다. 산지의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는 나무로 관상가치가 높답니다.

연노랑 꽃과 붉은 꽃이 서로 어우러져 피어나는 모습이 거의 경이에 가까울 정도로 아름다워 연신 감탄사를 뱉어냈습니다.

붉은 색으로 단장한 병꽃나무는 지나가는 나그네들의 발길을 유혹하곤 하죠. 나의 발길도 자연스레 그곳에 머물렀으니까요.

어찌보면 꽃 외부의 세로형 주름과 전반적 형태가 코카콜라병을 닮아 보이기도 하답니다. 콜라병의 라벨이 붉은 색이기도 하기에 더 닮아 보이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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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호숫가에 피어난 홍매화는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홍매화에 넋을 빼앗기곤 하죠, 마치 대양에서 사이렌Siren에게 홀린 것처럼. 그리곤 말을 잊습니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그냥 감상하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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