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 공원(park)은 귀족이나 왕의 사냥터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사슴과 토끼 등을 사냥하기 위해 넓은 울타리 안에 동물들을 풀어놓고 그곳에서 사냥을 즐겼다고 한다.
그래서 동물을 가둬놓은 울타리 안을 헌팅파크(hunting park)라고 불렀다. 영국의 가장 유명한 하이드파크(Hyde park)는 1536년 헨리 8세가 사냥터로 만든 곳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헌팅파크 주변이 도시화되기 시작하여 거주민들의 휴식공간이 필요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귀족들로 제한되어 있던 헌팅파크가 점차 개방되기 시작하여 주민들이 힐링(healing)과 휴식을 즐기는 공공의 장소로 탈바꿈한 것이다.
뉴욕시는 맨해튼(Manhattan), 브롱스(Bronx), 퀸즈(Queens), 브루클린(Brooklyn), 스태튼 아일랜드(Staten Island) 등 5개 자치구로 나뉘어 있다. 그런데 흔히 뉴욕하면 주로 뉴욕의 심장부인 맨해튼 섬을 가리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19세기에 이르게 되자 산업화와 인구성장이 급속도로 진행되어 도시환경이 악화되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뉴욕시는 도시 안에 크고 작은 공원을 만들기 시작했다.
뉴욕의 사례를 살펴보면 1821년에서 1855년 사이 인구가 네 배 이상 증가함으로써 시민들은 극심한 공해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러나 이를 완화할 넓은 장소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시민들은 쾌적한 여가공간의 확충을 요구하였고 뉴욕시 당국은 1857년 315헥타(ha)의 공원을 조성키로 결정했다. 이것이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의 시초가 되었다.
넓은 녹지와 호수, 아름다운 정원과 산책로, 그리고 동물원과 어린이 놀이터…. 미 뉴욕시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센트럴파크의 평화롭고 목가적인 풍경이다.
유모차를 밀거나 애완견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 조깅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호수에서 낚시하거나 보트에서 노를 젓는 사람들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주하게 살아가는 일상을 떠올리기 쉬운 뉴욕의 센트럴파크는 생활의 여유를 느끼게 만드는 산소와 같은 존재다.
센트럴파크는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4㎞에 이르는 길다란 직사각형 모양의 세계에서 손꼽히는 도시공원이 되었다. 도시 속 자연을 담은 센트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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