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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이 2023년 5월 6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정식으로 알리게 됐습니다. 대관식은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에 진행되며 찰스 3세는 왕관을 쓰고 왕좌에 앉아 영국과 14개 영 연방 왕국의 군주가 됐음을 선포하게 됩니다.

찰스 3세는 2022년 9월 8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직후에 왕위를 승계했으며, 8개월간 준비를 거쳐 무게 2㎏이 넘는 왕관을 쓰게 됩니다. 엘리자베스 여왕 대관식 이후 70년 만에 치러지는 찰스3세의 대관식은 국가적으로도 의미가 큰 초대형 행사입니다. 화려한 예식과 오랜 전통에 기반한 종교의식으로 국왕의 위용을 드러내고, 신의 선택을 받은 존재로서 왕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기회가 되는 셈입니다.

커밀라 왕비도 이날 대관식을 기점으로 '왕의 배우자'(Queen Consort)에서 드디어 '왕비'(Queen) 칭호로 불리게 됩니다.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 부부는 이날 오전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재위 60주년을 기념해 2012년 제작한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를 타고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합니다. 왕실 근위대 및 기마병들이 호위하는 행렬은 ‘더 몰’ 대로를 거쳐 약 2.3km 행진합니다. 70년 전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때보다 행진 거리가 절반 이하로 줄었답니다. 고물가와 에너지 위기 등 사회 분위기를 감안한 조치라고 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은 1066년 윌리엄 1세부터 시작했으며, 찰스 3세는 이곳에서 대관식을 치르는 40번째 국왕이 됩니다. 대관식 참석자는 세계 203개국 주요인사 2,200여명으로 여왕 때의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습니다. 국가원수급 약 100명을 포함해서 세계 203개국의 대표가 초청됐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하고 그 밖에 프랑스 대통령, 영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54개국이 속한 영연방(The Commonwealth of Nations) 국가 수장 등이 직접 자리를 지킵니다.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하는 한덕수 총리는 4일 영국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대관식에서 찰스 3세는 성경에 손을 얹고 즉위 서약을 한 뒤 715년 된 대관식 의자에 앉아 대주교가 씌워 주는 ‘성 에드워드 왕관’을 머리에 쓰게 됩니다. 1661년 제작된 왕관은 순금 틀에 루비, 자수정, 사파이어 같은 각종 보석으로 장식돼 있습니다. 무게는 2.23kg. 찰스 3세 손자 조지 왕자 및 커밀라 왕비가 이전 결혼에서 얻은 손자 손녀들이 명예 시동으로 나서게 됩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국왕 취임식에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다고 지적하기도 하지만 이는 국가적 명예와 전통이 스며든 행사로 관습법을 중시하는 영국으로서는 세금낭비라고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나라에 이러한 전통과 명예의 대관식이 없음을 부끄러워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국가적 대행사를 돈과 결부시키는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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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영화  '장진호(長津湖)' 전투 포스터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4월 27일 미 상하원합동연설에서 “미 해병대 1사단은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 12만 명의 인해 전술을 돌파하는 기적 같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의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미군이 치른 희생은 매우 컸습니다. 장진호 전투에서만 미군 4,500명이 전사했고, 6·25 전쟁에서 미군 약 3만7,000명이 전사했습니다”라며 장진호 전투를 연설 도중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그러자 중국 관영 중앙TV(CCTV)가 중국의 6·25 참전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긴급 편성했습니다. 4월 29일 오후 CCTV 군사채널(CCTV-7)의 편성표에는 30일 밤 9시 54분(현지시간)부터 ‘압록강을 건너다’라는 제목의 40부작 드라마 1,2부(재방송)가 편성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의회 연설에서 미군 등 유엔군이 중국군과 싸운 한국전쟁 장진호 전투를 거론한 뒤 나온 긴급 편성이라 중국의 저의가 주목됩니다.

CCTV가 제작해 2020년 12월부터 방영한 '압록강을 건너다'는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국가주석의 한국전쟁 참전 결정과 압록강 도하, 장진호 전투를 포함한 각 개별 전투를 그린 이른바 ‘애국주의’ 대작 드라마죠. 본방송 이후로도 CCTV에서 여러차례 재방송됐었습니다.

중국에서도 장진호 전투에 의미를 크게 부여하는 전쟁입니다. 장진호라는 제목으로 2021년 상영한 중국의 영화는 역대 중국 박스 오피스 1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죠. 중국에서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 수 천명의 젊은이가 목숨을 걸고 싸워 ‘항미원조전쟁’의 결정적 전환점을 만들어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한국전쟁을 ‘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원조하는 전쟁’이라는 의미로 ‘항미원조전쟁’이라고 부릅니다.

환구망은 “이 드라마는 방대한 사료를 기초로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의 역사적 장면들을 전면적으로 보여주며 장진호 전투 등 여러 감동적 전투의 장면을 실감나게 되살려내 위대한 항미원조 정신을 진지하게 드러내 보인다”며 "드라마가 전편에 걸쳐 웅변하는 사실은 '무기는 많고 기개는 작은 침략자는 반드시 패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환구망의 보도처럼 중국은 미국과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과거 6.25전쟁 때 미군을 비롯한 UN군과 전쟁을 했던 역사를 되새김질함으로써 중국 국민들에게 반미, 반한 정서를 고취시키고 미국에 대해 대만 사태 개입 및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하지 못하도록 경고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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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영화 캡처)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환영하는 미국 백악관의 국빈 만찬에 초대 손님으로 참석한다고 합니다.이날 만찬은 한국계 셰프인 에드워드 리가 갈비찜 등을 준비하는 등 미국음식에 한국의 맛을 가미합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4월 25일(이하 현지시각)  "졸리와 그녀가 입양한 첫째아들 매덕스가 윤 대통령을 환영하는 국빈 만찬 초대손님 200명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졸리와 매덕스는 오는 26일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후 열리는 공식 만찬에 참석할 예정인 것입니다.

매덕스는 지난 2019년 외국인 전형으로 우리나라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 생명과학공학 전공에 합격해 유학하는 등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매덕스는 평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으며 K팝 마니아로 알려져 있죠.

안젤리나 졸리는 매덕스의 연세대 입학 준비를 위해 2019년 8월 18일 한국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매덕스는 1년간 송도국제캠퍼스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이후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수업을 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인연으로 미 백악관에서 초대손님으로 안젤리나 졸리와 그녀의 아들 매덕스를 윤석열 대통령 환영만찬에 초대한 것 같습니다. 한편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 2021년 한국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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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르푸르의 재앙

수단은 면적이 190만㎢에 이르는 큰 나라입니다. 다르푸르 지역만 해도 면적이 50만㎢, 한국의 5배에 이릅니다. 그런데 수도 하르툼의 중앙정부는 다르푸르를 늘 무시하고 소외시켰죠. 그러던 차에 사하라 주변 건조 지대인 사헬지역의 가뭄이 심해져 기근이 생겨 목초지가 줄어들자 아랍계 무슬림 유목민들이 다르푸르 지역으로 남하하여 원주민인 아프리카계 농경민들과 충돌하게 됩니다. 아랍계 유목민들은 1980년대부터 ‘잔자위드’라는 무장 집단을 만들어 약탈을 저지르기 시작했죠. 학살과 납치와 노예 매매가 횡행하여 300만명이 난민이 됐고 30만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소위 '다르루프 재앙'입니다.

 

2. 수단의 독립과 쿠데타 과정

하르툼의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는 잔자위드를 척결하기는커녕 다르푸르의 저항을 찍어누른 뒤 잔자위드를 아예 정규군으로 편성했습니다. 그리고 잔자위드에 ‘신속지원군’(RSF)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악명 높은 군벌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를 2013년 지휘관으로 앉혔죠. 다갈로는 정규군이 된 조직을 사병처럼 운용했습니다. 금광, 목축업, 인프라 건설 등 온갖 사업에 손을 대 돈을 챙겼습니다.

오랜 독재는 적을 낳는 법이죠. 독재자 알바시르가 키운 군 장성 압델 파타흐 부르한이 2019년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당시 수도인 하르툼에선 알바시르의 30년 독재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거센 항의 시위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부르한은 시위대에 총구를 들이대고 권력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때 독재자 알바시르를 등에 업고 잔자위드(후에 신속지원군 RSF) 지휘관으로 출세한 다갈로는 자신의 은인인 독재자 알바시르를 몰아내는 쿠데타에 약사빠르게 신속히 가세했습니다. 자신을 키워준 알바시르와 손절하고 부르한 장군에게 붙어서  ‘하르툼 학살’의 악역을 맡은 것이죠. 당시 다갈로는 무자비한 살육자였습니다.

쿠데타의 승리자 부르한은 다갈로와 마찬가지로 다르푸르 지역이 정치적 발판이었습니다. 다르푸르 지역 정규군 사령관을 지낸 부르한은 지금은 독립국이 된 남수단과 벌인 전쟁에서도 수단군을 지휘했고, 2018년 육군 참모총장이 됐습니다. 그는 알바시르가 궁지에 몰린 사이에 슬그머니 중장으로 진급하더니, 쿠데타 뒤 과도군사위원회의 의장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수단인들이 보기에 실세는 부의장인 다갈로였다고 합니다. 하르툼의 시위대를 짓밟은 주역은 다갈로의 군대였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로 부르한은 자신을 수단의 통치자로 만들어준 다갈로의 군대가 부담스러워졌습니다. 부르한은 군 편제를 바꿔 다갈로를 몰아내려 했고, 이에 반발한 다갈로는 또다시 반란을 일으켰습니다.이것이 2023년 4월 수단에서 ‘두 군벌의 싸움’으로 알려진 무력충돌의 배경입니다. 그 중심에는 다르푸르에서 잔뼈가 굵은 두 사람이 있었죠.

 

3. 수단의 역사와 기독교계 주민 살해

하지만 이 혼란을 이해하려면 수단 내부의 정치 사정뿐 아니라 이 나라를 둘러싼 국제정치적인 맥락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알제리와 콩고민주공화국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세번째로 넓은 국토를 가진 수단은 홍해를 사이에 두고 아라비아반도와 마주 보고 있습니다. 인구 4800만명 중 70%는 아랍계이고 나머지는 베자족, 누바족, 푸르족 등의 아프리카계입니다.

기원전 2500~1500년 케르마 왕국이 있었으나 이집트 신왕조에 복속됐다가 기원전 8세기 쿠시 왕국이 세워져 1000년을 갔었습니다. 기원후 4세기에 쿠시가 무너진 뒤 ‘누비아인’으로 불리는 원주민들이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여러 왕국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14~15세기 이후 아랍계 유목민들이 들어오면서 이슬람화됐습니다.

19세기에는 이집트와 오스만제국이 수단을 점령하고 노예 공급처로 삼았죠. 그 후 수십년은 이집트와 영국이 수단을 공동통치했습니다. 1952년 왕정을 무너뜨리고 영국군을 축출한 이집트 새 정권은 수단을 놓아주기로 결정했고, 마침내 1956년 수단은 독립국으로 재탄생했습니다.이후의 역사는 쿠데타와 군부 독재로 점철됐죠. 

독립이후 무슬림이 다수인 북부와 기독교도 및 아프리카계 주민이 많던 남부 사이의 갈등이 심해졌습니다. 이에 내전이 일어났고, 2011년 1월 남수단이 갈라져 나간 원인이 됐죠.1989년 집권한 알바시르는 비무슬림 주민들을 탄압하고, 체제에 반대하는 이들을 구금하고 고문하고 학살했습니다. 그의 집권기에 30만~40만명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니 경제 사정은 당연히 나쁠 수밖에 없죠. 1인당 실질국내총생산(GDP)이 4000달러(약 530만원)에도 못 미치는 세계 최빈국이며, 2021년엔 물가상승률이 380%를 기록했습니다. 성인 인구 40%는 글을 못 읽습니다.

 

3. 수단을 둘러싼 국제정세...독재자들은 오일머니 챙겨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단은 산유국으로 발돋움했죠. 50억배럴로 추정되는 원유 매장량에 눈독 들인 중국은 수단에 거액을 투자했습니다. 정권은 자원을 팔아 얻은 이익을 독식했고, 걸프 산유국들에 붙어 서방에 맞서는 시늉을 했습니다. 알바시르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전쟁범죄 혐의로 기소됐으나, 아랍연맹 회원국들의 비호를 받으며 버젓이 걸프를 드나들었습니다.

그를 몰아내고 권력을 차지한 부르한과 다갈로도 다를 바 없었습니다. 쿠데타 뒤 부르한은 첫 외국 방문으로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아갔고 다갈로도 동행했습니다.

부르한을 제치고 다갈로가 실세가 된 데에는 걸프국들의 후원도 한몫했습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가 예멘을 침공했을 때 신속지원군을 보내 도왔고, 리비아 내전에서도 아랍에미리트가 밀어주는 진영을 도우려고 병력을 보냈었습니다.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는 미국·영국과 함께 ‘쿼드’(4자회담)를 만들어 수단 사태를 중재하겠다고 했습니다.

수단에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일단 두 나라는 수단의 혼란을 진정시키고 싶어 합니다. 홍해 개발에 나선 사우디는 긴 바다를 공유하는 수단의 불안정을 원치 않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수단에 대규모 농업 투자를 해놨습니다.

이집트도 분쟁에 발을 걸쳤죠. 이집트는 내전 중인 두 군벌 중 부르한 쪽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집트는 뒷마당에 러시아 군사기지가 들어서는 걸 원치 않아서죠. 미국도 홍해에 러시아 기지가 들어설까 걱정합니다. 그래서 미국은 남수단과 협력하여 수단 '다르푸르'의 기독교도 난민을 받아들이며 반이슬람 선전에 활용한 이외 수단에 대해 일관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스>는 2023. 4.17일 러시아의 용병회사 와그너그룹이 다갈로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속지원군(RSF)을 보유한 다갈로는 수단의 주요 금광들을 차지하고 있는데, 러시아 용병회사 와그너에게 보안을 맡기면서 긴밀해졌다는 것입니다.  또한 다갈로는 홍해의 석유 수출항인 포트수단에 군사기지를 짓게 해줄 수 있다며 러시아에 손짓을 했는데, 이는 러시아 용병회사와 무관치는 않아 보입니다.

한편, 수단에서는 지난 2023. 4. 15일부터 수도 하르툼을 중심으로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의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이 이끄는 신속지원군(RSF) 사이에 무력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양측 교전으로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400명이 숨지고 3천500명이 다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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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년 영국 노팅엄 근처에서 기계를 파괴하는 운동이 시작되었다. 그 이유는 산업혁명으로 방적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기계화가 진행됨에 따라 일자리를 잃거나 저임금에 시달리게 되자 직물노동자들이 기계를 파괴하기 시작한 것을 러다이트(Luddite) 운동이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1차산업은 농업, 어업, 광업을 가리킨다. 2차산업은 제조업이고, 3차산업은 서비스업이다. 지금은 IT기술과 인공지능 등이 결합된 4차산업시대다. 이러한 4차산업시대에 세계를 발칵 뒤집은 사건은 Chat GPT이다. Open AI를 가리키는 챗 지피티는 비록 초기단계라 할지라도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18세기 후반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에는 수천년 동안 인간의 국내총생산(GDP)은 바닥권을 기어왔으며 전혀 증가를 보이지 않았으나 산업혁명을 계기로 GDP가 폭발적으로 수직 상승하였다. 그리고 한 기계가 발명되면 그에 따른 부수산업이 생겨나 처음에는 실업자가 양산되었지만 그 인력이 부수산업으로 흡수되었다. 

그러나 4차산업혁명에서는 실업률이 더 높아질 뿐 일자리가 그리 많이 창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전망이 줄을 잇는다. 예전에는 제조업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서비스업으로 옮겨갔고 농업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으로 옮겨갔었다. 그러나 AI나 IT분야는 쉽게 일자리를 옮길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IT나 AI에 지식이 있는 사람만 소득이 수직상승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가난과 빈곤에 허덕이며 실업자로 살아야 하는가? 일반적으로 실업률은 1%경제가 성장하면 취업률도 1% 상승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경제가 1% 성장해도 취업률이 0.7~0.8% 밖에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향후 실업률은 계속 증가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일각에서는 기계와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인식이 팽배해져 가고 있다. 그렇다고 제2, 제3의 러다이트 운동(Luddite Movement)을 전개하여 인공지능을 때려부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기술에 맞서기 보다는 이용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잘하면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실업률을 낮추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4차 산업혁명은 개개인의 소득 증가에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깨우쳐 주는 한편, 고용 시장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 우리는 기술과 경쟁하기보다는 기술로 일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술을 활용하여 기술과 작업 프로세스를 개선함으로써 개인의 수익 잠재력을 높여 빠르게 진화하는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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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생현황(출처: 질병관리청)

 

국내에서 엠폭스 확진자 접촉이나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는 사람이 엠폭스(또는 원숭이두창)에 확진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우리 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진정돼가는 와중에 발생한 엠폭스는 사람들의 불안감을 확산시키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엠폭스(MPOX)는 원숭이두창(MonkeyPox)와 같은 질병인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2022년 11월 28일 원숭이에 대한 혐오감을 조장한다는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몽키의 M자만을 따서 M+Pox로 변경하여 부르도록 권고를 했기 때문에 엠폭스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원숭이두창은 1958년 실험실에서 사육하는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1970년 콩고에서 인체감염 첫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2022년 원숭이두창, 즉 엠폭스가 유행하기 전까지는 중앙아프리카, 서부 아프리카의 농촌 열대우림지역에서 주로 발병한 풍토병이었습니다.  

원숭이두창 풍토병 국가로는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가봉, 코트디부아르,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콩고, 시에라리온, 남수단(유입사례만 보고), 베냉(유입사례만 보고), 가나(동물에서만 확인) 등의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 국립 알레르기&middot;전염병연구소(NIAID)가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뒤 색처리한 엠폭스(MPOX&middot;옛 명칭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세포. 감염된 세포(파란색) 내에 엠폭스 입자(빨간색)이 있다.

 

그런데 2022년 5월 이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다수국가에서 풍토병지역과 연관성이 없는 감염사례가 이례적으로 유행하여 환자가 증가하고 발생지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에까지 그 영역이 확대된 것입니다. 

엠폭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우선 1~2주간의 잠복기가 있고, 그 이후에 두통과 근육통이 심해지며 열이 나는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독감으로 오진되기도 한답니다. 발열과 통증은 2~3일 정도 지속되며, 그 이후에는 얼굴에서부터 발진이 생기기 시작하여 점차 온몸으로 번져 보통 2주에서 1개월간 계속됩니다. 1/4정도는 합병증이 발생하며, 흔하게 결막염 등 눈과 관련된 질병을 유발시킵니다. 

발진은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근처 등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대체로 반점으로 시작하여 구진, 수포(물질), 농포(고름), 가피(딱지)로 진행되며 초기에는 뾰루지나 물집처럼 보일 수 있고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엠폭스는 사람과 동물에 공히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 그러므로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을 접촉하거나 엠폭스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체와 접촉하여도 감염되는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환자의 옷이나 분비물 등에 의한 감염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WHO 홈피에 보이는 엠폭스

 

엠폭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장실을 사용한 뒤, 음식을 먹거나 얼굴을 만지기 전에는 반드시 비누와 물로 손을 자주 씻거나 알콜 성분의 손 소독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엠폭스 바이러스 치료제나 치료법은 없고 단지 3세대 두창예방백신만 있을 뿐입니다. 엠폭스는 2~4주가 경과되면 자연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합병증 등으로 중증으로 진행되고,일반적으로 치명률은 10%로 알려져 있지만 WHO에 따르면 최근의 치명률은 3∼6%로 보고된다고 합니다. 일단 발병되면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관계 근본적인 치료보다는 발열이나 통증의 증상을 대중적인 치료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자연치유가 되긴 하지만 소아, 임산부, 노인, 습진병력자 등의 고위험군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병원에서 양성으로 확인되면 반드시 격리된 입원실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엠폭스 바이러스는 잠복기에는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아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독감 진단을 받았다할지라도 얼굴의 발진여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병원에서의 진단은 혈액과 피부 검사를 실시하며 6시간 후에나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잠복기라면 진단이 어려우니 엠폭스가 의심되면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로 전화하여 자세한 안내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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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이병헌과 실제모델 황기환 애국지사

몇 해 전 인기리에 방영된 바 있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주인공 유진 초이(이병헌 분)의 실제 모델인 독립운동가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오는 4월 10일 고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순국 100주년인 2023년 4월,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황기환 지사의 유해는 정부 주관으로 유해 봉환식을 거행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유해 봉환으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배우 김태리 씨의 역 고애신이 남긴 마지막 대사 "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봅시다(See you again)"처럼 그 말이 실제로 이뤄지게 된 셈입니다.

황 지사는 1886년 4월 4일 평남 순천에서 태어나, 1904년 증기선을 타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입항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중인 1918년에는 '얼 황'이라는 이름으로 미군에 자원 입대하여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1919년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베르사유에서 개최되는 평화회의에 참석하려던 김규식을 돕고, 임시정부의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임명돼 독립선전활동을 벌였습니다.

원형 표시 안이 황기환 지사(사진: 국가보훈처)

황 지사는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선 "우리는 한국인의,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을 위한 한국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또한 "일본이 한국을 일본의 일부로 고집하는 한 극동의 평화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강한 독립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1921년에는 워싱턴회의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전 세계에 우리나라 식민지 현실을 알리고자 미국으로 독립운동 장소를 옮겼습니다.

이후로도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위원으로 조국의 독립과 해외 거주 한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을 이어오다 1923년 4월 17일 심장병으로 순국하게 됩니다. 정부는 황 지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었습니다.

이처럼 한국과 미국, 두 나라 모두의 영웅이었던 황 지사는 1923년 순국해 지금까지 미국 뉴욕의 한 공동묘지에 묻혔는데요, 황 지사의 유해 봉환에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보훈처는 2008년 장철우 전 뉴욕한인교회 담임목사를 통해 묘소를 처음 발견하였습니다. 이후 두 차례(2019년·2022년)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후손을 확인할 수 있는 공적 자료가 없어 파묘를 승인받지 못했죠.

보훈처와 뉴욕총영사관은 미국 뉴욕 마운트 올리벳 묘지 관계자들을 끈질기게 설득해 올해 초 황 지사 유해의 이장에 합의했습니다.

이제야 정부가 뭔가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이 우대받는 사회가 되어야 함에도 지금까지는 미흡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황 지사의 영현 송환을 계기로 그러한 우려가 불식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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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진포 바다

오늘은 하늘이 잔뜩 찌푸리고 있네요. 그래도 바다, 파도소리는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단어죠. 이런 후련한 광경이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데 동의하시나요? 바다가 힐링이 되는 조건을 몇가지만 들어볼게요.

바다는 마음과 몸에 진정 효과가 있습니다. 파도 소리는 명상적인 상태를 유도하고 호흡과 심박수를 늦출 수 있습니다. 이것은 스트레스, 불안, 그리고 우울감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바다에 있거나 바다 근처에 있는 것은 사람들이 자연과 더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도록 도울 수 있는데, 이것은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연은 사람들이 존재이유가 있다고 느끼도록 유도하고, 그것은 문제가 있는 여러 환경을 극복하도록 도와 줍니다. 

바다는 또한 수영, 서핑 또는 카약과 같은 신체적 활동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데, 이것은 불안과 우울증의 증상을 줄이는 것을 포함하여 많은 정신 건강 이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다 풍경은 또한 사람들을 물 근처에 풍부한 전하를 띤 입자인 음이온에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음이온은 기분과 전반적인 웰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이온은 우리 인체에 시원함과 상쾌함을 전해 줍니다.

전반적으로, 바다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많은 정신 건강 이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심신이 피로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원기를 회복시키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화진포의 모래해변

철썩 거리는 바다에 서서 파도소리를 듣습니다. 기분이 아련해 지며 머리가 텅 비는 듯합니다. 그야말로 무념무상의 속으로 들어갑니다. 정신건강에는 이런 텅 빈 공간의 상태가 좋을 것입니다. 

파도소리를 머리에 녹음해 봅니다. 10분, 20분, 30분 그렇게 머리에 담습니다. 자연의 풍광은 가슴에 새깁니다. 대양에서 몰아치는 물결과 하늘의 푸르름을 가슴에 깊이 새깁니다. 언젠가 필요할 때 꺼내서 볼 수 있겠지요. 

세파에 찌든 당신에게 바다 여행을 추천해 봅니다. 힐링을 위해서죠. 바다에 서서 저 푸른 대양을 바라보며 마음 속의 울분을 외쳐대 보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후련한 마음으로 되돌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힐링의 바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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