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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북쪽으로 13km 떨어진 전통적인 네덜란드 풍차마을 잔세 스칸스Zaanse Schase에는 잔Zaan 강변을 따라 풍차들이 드문드문 서 있었다. 시퍼런 강물과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하기에 충분했다. 

 주변은 평평하고 낮은 습지로 뒤덮여 있었다. 하기야 국가의 이름이 '낮은 땅'이라는 의미의 네덜란드Netherlands가 아닌가!  국토의 20%가 간척지이고, 25%의 국토가 해수면보다 낮으니 낮은 땅이라고 할만하다.

개간된 땅은 염분이 남아 있어농사에 적합지 않아 주로 가축을 키우는 목초지로 활용됐다. 그래서인지 이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가공된 치즈 진열대와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네덜란드인들은 관개용 풍차를 만들어 습지의 바닷물을 퍼내고, 그 자리를 흙으로 메워넣어 땅을 조성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땅은 축축했고, 그 땅을 딛고 다니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무로 신발을 만들어 신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나막신 또한 이곳의 명물이 되었다.

풍차가 되입된 13세기 경 풍차는 밀가루를 제분하기 위한 동력원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위의 사진에서 처럼 풍차가 돌아가는 원리를 이용해 각종 곡물을 빻았다. 아직도 몇몇 풍차 내부에는 이러한 작업장 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원래 네덜란드 전역에는 1만여 개의 풍차가 있었으나 현재는 관광용 및 폐풍차 등을 모두 합해봐도 1천여 개 남짓하다 하니 아쉬움이 더했다. 

18세기 산업혁명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잔세스칸스 Zaanse Schans 지역에만 1천여 개 이상의 풍차가 돌아갔으나 지금은 관광용 풍차 몇 개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안타까웠다.

그래서 풍차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는 것으로 풍차마을 관광을 끝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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