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는 순우리말로 버찌라고 부릅니다. 보통 한국에서 접하는 사진의 서양버찌는 체리라 부르고, 동양의 체리는 보통 버찌라고 별개로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리는 너무도 앙증맞은 붉은색을 띄고 있어 은유적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죠.
체리는 특유의 짙은 붉은색이 섹시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성적 은유로도 자주 쓰입니다. 영어권의 나라에서는 여성의 처녀막을 이 단어로 대신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영어로 처녀를 돌려 말할 때 체리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아예 'Cherry Picking Club'이라는 상호도 있습니다. 체리 피킹이라는 말을 처녀를 사냥하여 잠자리를 같이 한다는 의미로 처녀들이 많은 클럽이라는 표현으로 사용한 말입니다.
추리 미드 등에서도 여성을 대상으로한 성범죄의 소재로 체리라는 표현이 가끔 나오기도 합니다. 또한 처녀와 성관계를 가지는 것을 다소 상스럽게 'popping one's cherry'라고 표현합니다. 아시다시피 pop는 들락거리다는 의미가 있으니까요.
성적인 묘사로 입안에 줄기가 길게 달린 체리를 넣어 혀로 그 줄기를 묶는 스킬이 서브컬처에서 자주 나오는데, 이걸 묶을 수 있으면 키스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속설이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영화배우 양조위가 옛날 홍콩 방송에서 이걸 직접 성공해서 보여준 적이 있고, 우리나라의 아이리스1라는 드라마에서도 체리를 입에 넣어 상대방의 입에 넣어주는 비슷한 장면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한편, 체리는 다른 과일들에 비해 붉고 작아 앙증맞습니다. 열매는 케이크나 디저트의 장식물로 종종 애용되며, 칵테일을 만들 때 장식용으로 많이 쓰이기도 하죠. 일반적으로 바텐더의 취향에 따라 생 체리를 쓰거나 브랜디와 설탕에 절인 체리를 쓰기도 합니다. 직접 절여 쓰는 경우 일반적인 체리를 쓰기도 하지만, 상품화된 것 중에서는 "마라스카(Maraska)" 種의 체리로 만든 것이 향이나 맛이 진하기 때문에 이를 가장 고급으로 평가하는 바텐더가 많습니다.
체리로 만든 파이는 체리 파이, 체리로 만든 술은 체리 브랜디, 체리로 만든 아이스크림 중 유명한 것은 체리 쥬빌레가 있죠. 우리나라에서도 파운드 케익이나 브라우니를 만들 때 체리를 반죽에 얹어 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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