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복사꽃은 너무도 화려한 연분홍 빛을 띄고 있어 이른 봄 처녀 총각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답니다. 화사하게 피어난 복사꽃은 여인의 붉으스레한 뺨과 매혹적인 입술과 같아서인지 도화살(桃花殺)이라는 말도 생겨났죠. 

연분홍 복사꽃 아래로 오두막집이 아름답다.

 복사꽃이 활짝 핀 저 아래 귀퉁이의 오두막집은 소박하고 아담하여 마치 검소한 신선이 사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런 곳에서 땅을 밟고 살아보는 것이 저의 꿈이기도 하답니다. 

촘촘히 피어난 도화(桃花)

복숭아 꽃은 이름도 다양합니다. 복사꽃 또는 도화라고도 하죠. 이처럼 화려한 복사꽃은 갓 피어오른 순박한 처녀의 바람기를 연상하게 한답니다. 그래서 도화살(桃花殺)이 탄생했어요. 

순박하면서도 화려한 복사꽃

도화살이란 복숭아 꽃의 살기라는 의미로 보여지는데요. 도화살은 남녀 불문하고 상대방을 매혹시키는 섹스 어필(sex appeal)을 일컫습니다. 색에 빠져 자신의 커리어를 망치거나 재산을 탕진하는 그러한 나쁜 의미였답니다. 

색기가 담겨있는 것 같은 도화

복사꽃처럼 붉은 입술과 밝은 피부를 가진 상대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자신의 인생을 망친다는 데서 비롯된 도화살. 그 도화살의 명칭이 복사꽃에서 비롯됐으니 복숭아 꽃의 아름다움은 상상할 수 있겠죠?

한적한 시골마을 뒤켠에서 자라는 복숭아 나무

그러나 요즘은 도화살이 끼었다는 말은 입술이 붉고 도톰하고, 볼에 홍조가 있고, 피부가 밝은 사람을 의미하여 과거처럼 그렇게 나쁜 말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답니다. 세월의 흐름이 단어의 의미를 바꿔놓은 좋은 예가 되겠죠.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