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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보도사진 캡처

최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김인국 신부의 발언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탄핵 심판의 전망에 대해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선고가 귀에 들린다"고 단언했다. 정상적인 청각을 가진 천주교 사제의 귀에 이러한 음성이 들린다면 이는 사탄의 속삭임일 가능성이 높다. 

오마이뉴스가 창간 25주년을 맞아 지난 2.19일 충북 음성군 생극성당 사제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인국 신부는 이번 대통령 탄핵 사태를 "억지와 순리의 격돌, 결국 선한 쪽이 승리한다"며 윤 대통령 탄핵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그는 개신교 일부 단체들의 '반탄핵' 움직임을 비판하며 "종교가 민주주의에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고, "중립은 강자의 편을 드는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탄핵을 찬성해야 한다는 듯한 정치적 참여를 강조했다. 이는 곧, 개신교계를 향한 경고장일 수 있으며, 개신교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에 서는 것을 문제 삼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그러나 김 신부의 논리는 다분히 편향적이며, 정치적 중립을 강요하는 또 다른 형태의 이념적 강요일 뿐이다. 정치적 중립은 강자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혼란 속에서도 균형을 유지하고 국민 통합을 모색하는 책임 있는 태도이다. 더욱이 특정 종교가 정치적으로 일방적 태도를 견지하며 정부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것은, 오히려 종교 본연의 역할을 망각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지지한다면, 개신교가 탄핵 반대 입장을 견지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한 정치적 견해는 공존해야 하며, 종교 단체가 특정 정치 세력과만 결합하여 전체적인 여론을 왜곡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종교는 본질적으로 정치 권력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종교가 해야 할 일은 국민의 도덕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며, 화합을 이루는 것이다. 이러한 종교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합한 정책과 통치를 수행하는 사람을 믿어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 기독교의 올바른 역할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은 복잡하다. 개신교가 탄핵 반대 입장을 취하는 것은 단순한 정치적 입장이 아니라, 국가의 안정을 위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려는 결정일 수 있다. 국가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급진적인 정치 운동보다는, 민주적 그리고 법적절차를 존중하며 국민들의 의사를 경청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개신교가 이를 위해 기도하고, 성경적 가치에 기반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종교의 역할이 아닐까.

김인국 신부의 발언처럼 '중립은 없다'는 식의 논리는 정치적 분열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다. 종교계가 특정 정치 이념에 편향되지 않고,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나가야 할 때다. 개신교는 단순한 탄핵반대 세력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종교를 정치적 도구로 삼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최선을 방법을 찾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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