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 속에서 대통령 관저를 지키는 2030세대, 그들이 만든 따뜻한 겨울 온기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둘러보고 주위 풍경을 스케하며 작성한 글이다.
한겨울의 찬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밤, 대통령 관저 앞은 오히려 훈훈한 온기로 가득하다. 낮에는 60·70세대가 관저를 지키며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고, 밤이 되면 2030세대가 그 자리를 이어받는다. 뜨거운 어묵국물 한 컵이 얼어붙은 손을 녹이고, 차가운 마음을 덥힌다. 그들이 만든 풍경은 단순한 시위 이상의 울림을 전한다.
2030세대는 추운 밤하늘 아래에서 한 컵의 어묵국물을 나누고 서로의 어깨를 격려하며 대통령 관저를 지키고 있다.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나이 든 세대에게 깊은 자성과 부끄러움을 안겨준다. 과거의 정치적 무관심을 탓하며 젊은 세대를 희망 없는 존재로 치부하던 시선은 이제 그들 앞에서 사라지고 있다. 더는 가만히 침묵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행동은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작은 불씨가 되고 있다.
그들이 이 자리에 서게 된 이유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 사유 정리 귀띔, 공수처와 경찰의 무리한 체포 시도, 영장발부 과정의 논란, 그리고 야당의 탄핵 남발과 국가 예산 삭감 등 일련의 사건들은 국민들에게 깊은 불신을 안겼다. 특히, 선관위의 편파적 행보와 부정선거 의혹은 젊은 세대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이 모든 것이 2030세대의 자발적인 참여를 촉발한 것이다.
그들이 밤새 어묵 한 컵으로 추위를 견디며 지키는 것은 단순히 대통령 관저만이 아니다. 그곳은 자신들의 신념과 자유,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상징적 공간이 되었다. 그들이 분개하는 이유 중 하나는 헌법재판소가 계엄선포, 포고령 1호 발표, 국회 활동 방해, 중앙선관위 압수행위 등 4가지로 심리하겠다는 쟁점을 정리해 줬다는 것이다.
물론 헌재에서 쟁점사항을 정리했다는 것은 내란죄를 제외하고도 이 4개 쟁점으로도 탄핵이 가능하다는 점을 귀띔해 준 것이나 다름없다. 아울러 쟁점사항 변경 및 제외는 헌재 재판관 재량에 의한다는 것도 2030세대를 분개하게 만들고 있다.
헌재의 쟁점사항 정리는 곧바로 국회 야당의 '내란죄' 제외로 이어졌고 탄핵 사유의 80%정도를 차지하던 사안이 없어진 지금, 새롭게 탄핵사유를 변경하려면 국회 재적 2/3의 의결을 다시 거쳐야 함에도 이는 헌재 재판관의 재량권이라며 재표결을 거부하고 마치 야당이 심판자인 양 행세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이유 탓인지, 과거에는 도시락을 싸들고 시위에 나서는 좌파의 열정이 부각되었다면, 이제는 우파의 헌신과 연대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030세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새로운 변화를 알리는 서막이자, 진정한 국민 정치의 시작이라 할 만하다.
이 젊은 세대의 뜨거운 열정은 나이 든 세대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사에 무관심해지고 현실에 타협하는 모습을 보였던 우리에게 2030세대는 말없이 묻는다. "왜 우리는 침묵했는가?" 그들이 보내는 메시지는 차갑고도 따뜻하다. 차갑게 깨어 있으라는 촉구이자, 따뜻하게 연대하자는 손길이다.
그들이 만들어가는 이 겨울의 온기는 단순한 추위의 극복이 아니다. 그것은 사회적 불의와 부조리에 맞서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의지의 발현이다. 그들의 행동은 과거의 침묵과 무관심을 넘어선 새로운 희망의 시작이다. 20대의 젊은이들이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모습은 정겹다 못해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2030세대가 어묵국물 한 컵으로 달래는 추운 밤, 그 작은 온기는 세상을 녹이고 있다. 이들의 행동은 우리 모두에게 스스로에게 묻는 계기를 준다. "나는 무엇을 위해 나섰는가?" 그리고, "내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이 우리 모두의 마음을 두드리는 순간, 진정한 변화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대한민국의 겨울은 차갑다. 하지만 대통령 관저 앞의 풍경은 뜨겁다. 그곳에서 2030세대는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한겨울 밤을 밝히고 있다. 야당의 탄핵 남발과 입법 독주에 대항하여 그들은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나의 조국의 젊은이들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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