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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스마트 기기 사용이 일상이 되면서 20~30대 젊은 층에서 기억력 저하와 집중력 감퇴를 호소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영츠하이머'(Young + Alzheimer)라고 부르며, 디지털 치매라고도 표현합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스마트폰 사용 습관에 그치지 않고, 더 심각한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디지털 과의존이 부르는 기억력 감퇴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뇌가 스스로 기억해야 할 역할을 기기가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전화번호, 약속 일정, 심지어 생일과 같은 중요한 정보도 기억하는 대신 기기에 의존하게 되면서 뇌 기능이 약화되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 층은 멀티태스킹을 자주 하는데, 이는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려는 습관으로, 단기 기억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TV를 시청하면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는 일이 반복된다면, 뇌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하게 됩니다. 게다가 스트레스와 과도한 음주는 뇌 기능 저하를 가속화하며, 이로 인해 기억력과 인지 능력이 더욱 약화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치매의 징후와 자가 진단

스스로 디지털 치매인지 확인하려면 다음과 같은 상황에 주목해 보세요.

1)대화할 때 거의 메신저 앱이나 메일을 통해 주고받는다.  2)대화 중 같은 말을 반복한다는 지적을 자주 듣는다. 3)전화번호는 회사와 집 번호 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4)전날 먹었던 음식 메뉴가 기억나지 않는다. 5)자동차 네비게이션 사용 후 지도 보는 습관이 없어졌다. 6)애창곡임에도 가사를 보지 않으면 노래 부를 수 없다. 7)서명할 때를 제외하고 손 글씨를 거의 쓰지 않는다. 8)처음 만났다고 생각한 사람이 알고 보니 이전에 만났던 적이 있다. 9)아는 한자나 영어 단어의 뜻을 자주 까먹는다. 10)집 전화번호임에도 가끔 까먹는다. 

위의 10가지 항목 중에서 2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디지털 치매 증상이 의심될 수 있습니다 

디지털 디톡스로 예방하기

디지털 치매를 예방하려면 일상에서 스마트 기기 사용을 줄이고 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직접 손으로 메모를 하거나 일기를 쓰는 등 뇌를 자극하는 활동을 실천해 보세요. 또한 독서, 악기 연주, 체스나 바둑 같은 취미를 통해 사고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좋습니다.

사회적 활동을 늘리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뇌에 좋은 음식, 예를 들어 견과류, 등푸른 생선,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을 섭취하며 오메가3 지방산을 보충하면 뇌 노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조언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통일안보심리학과 진종구 석좌교수는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기보다 스스로 정보를 정리하고 기억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깜빡이는 일이 자주 반복되거나 기억을 되찾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면 전문 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습관의 변화로 뇌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디지털 기기를 잠시 내려놓고 삶의 균형을 되찾는 실천을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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