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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이에서 사이코패스(psychopath)와 소시오패스(sociopath)의 차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두 용어는 모두 ‘반사회적 인격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라는 정신과 진단명 아래에 속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사이코패스는 일반적으로 출생 시부터 비정상적인 정서적 반응을 나타냅니다. 그들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며,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들은 때때로 위험하고 파괴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습니다. 

반면 소시오패스는 주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나 가정폭력과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사회적 생활을 시작하면서 반사회적 행동을 보입니다. 이들은 일상생활에서 상대적으로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타인을 조종하거나 속이는 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사이코패스는 자신의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며, 타인의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운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소시오패스는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더 발달해 있어, 타인을 치밀하게 조종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으며, 겉보기에는 친근하고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학교나 직장에서 따돌림을 당할 때, 그러한 상황에 전혀 개의치 않고 잘 지내는 사람이 있다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따돌림을 주도하지 않으면서 교묘하게 주변을 조종하는 사람은 소시오패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로, 한국에서 유명한 연쇄 살인범 정두영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크고, 강호순은 소시오패스에 해당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최근 방영된 드라마 ‘백설 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의 최후의 빌런 최나겸은 소시오패스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두영은 잔혹한 살인 방법, 희생자에 대한 냉담한 태도, 범죄에 대한 쾌감 추구 등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의 특징을 보였습니다. 특히 맨손으로 피해자를 살해하는 등 잔혹성이 극심했으며, 범죄 후에도 별다른 후회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호순은 계획적인 범죄, 거짓말과 속임수를 잘 사용하는 모습,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부족 등 소시오패스의 특징을 보였습니다. 특히 여성들을 미끼로 유인하여 살해하는 등 교활하고 치밀한 범죄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백설 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 드라마 속 최나겸은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타인의 감정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는 등 소시오패스적인 특징을 보입니다. 특히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과 속임수를 사용하고, 타인을 조종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소시오패스의 특징입니다.

이 두 성격 유형의 공통점은 일반적인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양심(conscience)과 도덕(moral)의 결여입니다. 프로이트의 이론을 빌리자면, 이는 초자아 결함(superego lacunae)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4%정도가 이에 해당합니다. 

만약 주변에 반사회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지나치게 놀라지 말고 그들의 특성을 이해하며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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