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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오후. 주방에서 나는 비빔면을 삶는 소리와 함께 사랑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꺼번에 두세 개의 비빔면을 삶아내자 그 순간이 마치 세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면이 삶아지는 동안, 양념장을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고추장, 참기름, 그리고 통깨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그 맛은 마치 사랑의 비밀 레시피처럼 느껴진다. 모든 재료가 조화를 이루며, 그 속에 담긴 정성과 손맛이 전해진다.

삶은 면을 찬물에 헹구고, 그릇에 담아 양념장을 넣는다. 조물조물~!  손끝에서 느껴지는 면의 탄력과 양념의 풍미가 서로 어우러지며, 마치 세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묶이는 듯하다. 비빔면이 완성되자 그 풍성한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제, 나누어 먹을 시간. 한 그릇에 담긴 비빔면이 세 그릇으로 나눠 담겨진다. 한 입 가득 비빔면을 물고, 그 맛이 입안 가득 퍼질 때, 사랑의 달콤함이 느껴진다. 함께 나누는 이 순간, 비빔면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매개체가 된다.

비빔면을 나누며 나누는 웃음과 대화는, 그 어떤 고백보다도 진솔하고 따뜻하다. 사랑과 손맛이 가득 담긴 비빔면 한 그릇이, 세 사람의 마음을 더욱 가까이 이어주는 것 같다.

이렇게 비빔면을 통해 나누는 사랑과 평화의 이야기는, 언제까지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사랑이 담긴 그릇, 비빔면. 그 속에 담긴 정성과 마음이, 오늘도 우리를 더욱 가까이 이어준다. 그리고 산행에 나서는 우리 세 사람이 한 결 더 정겨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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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문에 거는 장식으로 사용되는 겨우살이

엄동설한의 날씨~! 갑자기 연인과의 키스가 생각나는 이유는 왜일까? 올 겨울 크리스마스에도 세상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렇게 추울 때면 사랑의 온기로 추위를 녹여주는 식물이 생각난다.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인 숲 속에서도 푸르름을 유지하는 식물 '겨우살이'가 바로 그것이다.

겨우살이는 서양에서는 귀신 쫓는 식물로, 동양에서는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도 추운 겨울을 버텨낸 인고의 아픔을 간직했기에 그 가치를 인정받는 듯하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겨우살이가 성탄절 사랑을 상징한다는 점이다.

서양에서는 눈 내리는 겨울, 특히 크리스마스 축제가 있을 때면 문간에 환하게 불을 밝히고 겨우살이를 걸어놓는다. 그리고 그 아래에서 청춘 남녀가 키스하곤 한다. 액운을 몰아내고 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문 앞에 장식된 겨우살이

'크리스마스를 농장에서'라는 영화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한 손으로 겨우살이 가지를 머리 위로 들어올리며 키스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사랑은 이뤄지게 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겨울에도 푸른빛을 잃지 않는 고고한 겨우살이는 그들에게 사랑이자 행복이다. 겨울 추위라는 혹독한 시련을 견뎌낸 끝에 찾아오는 사랑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겨우살이 아래에서의 키스는 어떤 의미일까? 어쩌면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추운 겨울을 함께 헤쳐나가고, 그 끝에 찾아올 행복을 함께 누리겠다는 약속 말이다.

또한,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의미할지도 모른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함께 견뎌내고, 결국에는 사랑을 이루겠다는 믿음 말이다. 겨우살이 아래에서의 키스는 단순한 입맞이 아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하는 행위이다.

둥근 붉은 열매가 달린 가지가 겨우살이

겨우살이는 추운 겨울을 이겨낸 푸른빛으로 우리에게 변치않는 싱싱한 사랑을 선물한다. 올 겨울,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겨우살이 아래에서 키스를 나누어보는 것이 어떨런지? 그 키스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것이며, 사랑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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