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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이 쏟아지는 겨울 밤에
소나무는 휘어져 쌓인 눈을 안고
나의 머리 위에도 눈이 잔뜩 쌓였어요.
캄캄한 하늘에 흩날리는 눈은
마치 천사의 날개를 닮았고
하얀 세상은 마치 꿈 같았죠.
눈송이 하나하나가 나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검은 밤 하늘을 하얗게 빛나게 하는 느낌
그 낭만의 순간이 저를 감동시켰답니다.
하얀 눈의 속삭임이 나를 부드럽게 감싸고
하늘의 노래가 나에게 희망을 전해 주는 듯...
그날 밤 나는 함박눈이라는 시상(詩想)이 떠올랐답니다.
그렇게 해서 아래의 시 '함박눈'이 탄생했습니다.
함박눈
얼마나 뽀얗던지 얼마나 아름답던지
푸른 소나무에 쌓인 일편단심 순결입니다.
까만 허공 점점이 은하수로 수놓은
하이얗게 빛나는 별들의 하강입니다.
어두운 천공의 무너진 둑에서
하염없이 흐르는 천신의 축복입니다.
몇 걸음 가다 멈춰 서고 몇 걸음 걷다 멈춰 서서
하늘 향해 고개 들어 뱉어낸 나의 탄성입니다.
지상 소리 삼키고 천상 메아리 울리며
소리 없이 소복소복 머리 위에 얹힙니다.
묵직한 머리털을 손으로 탈탈 털어
천상 축복을 지상 설국에 돌려주니
입가에는 미소가 살포시 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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