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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타 평원 까미노를 걸어가는 진 박사

산티아고 가는 길(Camino de Santiago)을 걷는 데 드는 하루 비용은 여러 요소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산을 계획할 때 고려해야 할 주요 항목은 숙박, 식사, 간식, 물, 그리고 기타 필수품 구매 비용입니다. 또한, 여정 중에 생길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지출도 고려해야 합니다. 여기서 제공하는 정보는 대략적인 가이드라는 점을 명심해 주세요.

1)숙박: 숙박 시설은 알베르게(순례자 숙소)에서부터 호텔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알베르게의 경우, 비용은 보통 1박에 10유로에서 20유로 사이입니다. 개인 호텔 또는 게스트하우스는 더 비쌀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만 해도 시립 알베르게를 이용할 경우 1박에 5~6유로(종이시트 포함시 6유로)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2024년 기준 상업성에 치우쳐 민간 알베르게가 우후죽순 생겨남으로써 1박에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유로 정도는 잡아야 됩니다.

2)식사: 많은 알베르게와 식당에서는 순례자를 위한 저렴한 순례자메뉴(pilgrim's menu)를 제공합니다. 이 메뉴는 보통 10유로에서 15유로 사이입니다. 아침 식사와 저녁 식사를 이러한 식으로 해결한다면, 하루에 대략 20유로에서 30유로 정도가 식사 비용으로 들 것입니다. 그러나 알베르게의 조리시설을 이용한다면 하루 5유로 정도면 됩니다. 하지만 이 조차도 2024년 기준으로는 상업성에 치우친 알베르게가 조리시설을 갖춰놓지 않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3)간식 및 물: 하루 동안 걷는 동안 간식과 물이 필요할 것입니다. 슈퍼마켓에서 과일, 넛츠, 물 등을 구매할 경우 하루에 약 5유로에서 10유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통을 들고다니며 마실 수 있는 곳의 수도(Agua Potable)를 이용하며 간식을 먹지 않는다면 이 비용은 빼도 무방합니다. 

4)기타 비용: 여행 중 필요한 세면도구, 의약품, 세탁 비용 등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비용을 하루에 5유로로 잡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리 배낭에 준비해 간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이 비용도 절약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매우 절약하며 여행할 경우 하루 최소 비용은 약 40유로(숙박 10유로, 식사 20유로, 간식 및 물 5유로, 기타 필수품 5유로) 정도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좀 더 편안한 여행을 원한다면 하루에 50유로에서 70유로 정도의 예산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 예산이 없다면 제 글 (https://marquis-jin.tistory.com/121) 을 참고하시면 대폭적인 절약이 가능합니다. 

통상적인 완주를 한다면 대략 40일 일정으로 잡고  "40유로*환율에 따른 원화*40일"로 전체비용을 계산하면 됩니다. 2024년 4월 27일 유로화 환율이 1,477원이니까 40유로*1,477원*40일=2,363,200원입니다. 약 240만원이 됩니다. 여기에 왕복 항공료 150만원(직항이 아닐경우 더 싼 값에 항공권 구매 가능)을 합하면 380~400여만 원이면 넉넉하게 순례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이는 근사치이며, 실제 비용은 여행의 시기, 선택하는 숙박 시설과 식사 옵션, 그리고 개인의 소비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사전에 수집하고, 여유 있는 예산 계획을 세우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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