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Dawn, 브그로 作

 

이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이 명화의 제목 '새벽'처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새벽의 여신 에오스(Eos)가 밤의 장막을 걷어내고 여명의 빛을 불러오는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하늘거리는 하얀 그녀의 옷깃이 검은 밤의 장막을 하얗게 변색시키며 우리에게 다가오는 듯한 환상마저 불러 일으킵니다. 춤추듯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면서 고개 돌려 꽃의 향기를 맡는 자태는 새벽의 상쾌함을 우리에게 한껏 선사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인체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을 때면 브그로의 그림을 봅니다. 그만큼 그의 작품은 인체와 배경의 미세한 부분과 색조의 신비스런 미묘함까지 정교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경을 이루는 그림자의 명암까지도 은은하고 부드럽게 색채의 마법을 화폭에 담아내기에 사진보다 더 사실적이면서도 육체의 신비감을 드러냅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명화를 남기기 위해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스케치를 하며 형태를 묘사했고, 데생으로 양감과 질감을 표현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데생으로 향후 그리게 될 유화의 구도와 색감을 상상해 보기도 했을 것입니다. 역작을 남기기 위해서는 천재성도 중요하지만 노력의 대가도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그런 화가였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그림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그의 데생을 하나 아래에 소개해 보겠습니다. 그의 노력이 엿보이는 데생입니다. 위의 유화와 비교해 보세요.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