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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내부의 호수에 둥둥 떠 있는 유리성(城). 그곳이 바로 바르톨로메오의 집입니다. 예수님처럼 갈릴리 호수를 걸어갈 수 없기에 예수님의 기적을 묵상하면서 호숫가에서 나의 모습을 담아 기념촬영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바르톨로메오(Bartholomew)는 예수님의 12제자 중 한 명으로, 요한복음에서는 나다나엘(Nathanael)로 불립니다. 성경에서는 그에 대한 언급이 적지만, 요한복음 1장 45-51절에서 빌립이 나다나엘을 예수님께 데려오며 그의 존재가 처음 등장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다나엘을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며 칭찬하셨고, 이 만남에서 나다나엘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자 이스라엘의 왕"으로 고백하게 됩니다.
전승에 따르면, 바르톨로메오는 예수님의 부활 이후 아르메니아에서 선교한 것으로 전해지며, 순교할 때 피부가 벗겨지고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었다는 기록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의 선교 덕분인지 아르메니아는 서기 301년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화 합니다.
로마가 서기 313년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밀라노 칙령에 의해 기독교를 공인한 이래, 서기 380년에 이르러서야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국교로 선포하게 되면서 유럽 전역에 기독교가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로마에 비해 79년이나 앞서 아르메니아가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러한 공이 바르톨로메오, 즉 나다나엘의 선교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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