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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이 넓어 주차하기가 편리하다 싶었는데, 차 문을 열고 내려보니 식당의 분위기가 여느 카페의 낭만스러움보다 더욱 진한 향이 묻어나온다. 식당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맛집임을 실감한다. 

둘이서 식당에 들어섰으니 메뉴를 고르려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냥 2인세트를 주문하는 것이 경제적이면서도 3가지 생선구이를 맛볼수있으니 망설일 필요가 없지 않은가~!

멋지게 생긴 화덕에 믿음이 간다. 탁 트인 주방공간이 청결함의 대명사 아니던가! 단정하고 깨끗해 보이는 화덕 안에 불이 피어오르고 그 안에서 생선이 익어간다. 물론 화덕 앞에는 각종 추가 반찬이 진열돼 있어 그 맛을 더한다. 

밥 위에 은행과 버섯, 호박이 곁들어져 풍미를 더하니 그 어찌 명품 쌀밥이라하지 않을 소냐~! 밥이 찰지고 고소하기까지 하다. 우선 밥을 그릇에 덜어내고 물을 부어 누룽지를 우려내니 구수한 내음이 코를 스친다. 

멋진 벗과 더불어 세가지 생선의 맛을 음미하다니~! 벗과는 대화를, 입은 생선구이의 맛을 한껏 느껴보는 즐거움은 상상 그 이상이다. 원래 생선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생선을 좋아한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밥상에는 기본적인 반찬이 주어지지만 더 먹고 싶다면 이곳 추가 반찬을 이용할 수 있으니 뭘 좀 더 달라고 얘기할 필요가 없다. 난 잡채를 좋아해서 두 번이나 추가로 갖다 먹었지만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 좋다. 

2024년 8월에 개업했다고 하니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았겠지만, 실제로는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하단다. 이것이 맛을 증명하는 증거다. 

옛날 생선을 굽는 곳에는 연기가 자욱합니다. 그리고 코끝을 자극하는 생선굽는 냄새에 집으로 달려갑니다. 오늘은 생선 반찬에 실컷 밥을 먹겠구나 하는 기대감에서 였습니다. 

고등어와 조기 구이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생선 요리 중 하나입니다. 고등어는 등푸른 생선으로 오메가-3 지방이 많아 맛과 건강에 좋고, 조기는 뼈를 잘 발라낼 수 있어 먹기 편하죠. 

고등어에 많이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심장 건강에 좋아 나이듦에 따라 자주 찾게 됩니다. 또한 고등어는 비타민 D, 칼슘, 철분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여 뼈 건강에도 좋습니다. 조기는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이 풍부하여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이라 나잇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먹습니다. 조기는 DHA와 EPA가 풍부하여 뇌 건강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천하일품이죠.

고등어와 조기는 구워서 먹거나 찌개나 조림으로 조리해 먹을 수 있습니다만, 저는 구운 고등어와 조기의 바삭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에 취해 구이를 즐겨 먹곤 합니다. 찌개나 조림으로 요리한 고등어와 조기는 부드러운 식감과 담백한 맛이 얼큰한 국물과 더불어 맛을 더해 줍니다.

고등어와 조기 구이는 갓지은 밥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을 더합니다. 고등어와 조기의 고소한 맛과 밥의 고슬고슬한 맛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식감을 느끼게 만듭니다. 여기에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우리 한국 고유의 음식이 이 처럼 훌륭하다는 데 감탄하게 되죠. 묵은 김치의 깊은 맛과 생선구이의 감칠 맛은 궁합이 맞습니다.

어떤 이는 고등어와 조기구이를 술안주삼아 한잔 두잔 소주를 마시며 삶의 애환을 노래하기도 합니다. 생선구이의 맛과 추억은 한잔 술과 잘 어울려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소주는 물론이고 맥주, 막걸리와 함께 먹어도 좋습니다. 우리의 음식은 서양음식과 달리 철따라 다른 맛을 냅니다. 

고등어와 조기 구이는 우리의 사랑을 받는 생선 요리입니다. 여기에 된장끼개를 한 술 뜨니 세상의 맛들이 다 제 혀로 달려듭니다. 맛도 맛이려니와 영양가도 높고 건강에 이로우니 누가 마다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도 우리는 생선구이 앞에 앉아 밥숫갈을 뜹니다. 고소하고 담백한 생선살이 혀를 자극합니다. 생선구이를 가만히 바라보니 눈이 호강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