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MBC News 유튜브 캡처

민의힘 지도부가 무너뜨리는 '자멸의 정치 쇼'

대선을 불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 국민의힘은 어처구니없는 자중지란으로 국민을 다시 한 번 실망시키고 있다. 김문수 대선 후보는 연일 “당이 후보를 지지하기는커녕, 축출하려 한다”며 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거부하고 있습니다. 기습적으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도 조직했습니다. 이것은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김 후보의 절규는 단순한 불만의 표현이 아니다. 이는 국민의힘이라는 거대 야당이 얼마나 비이성적이고 반민주적인 방식으로 내부를 붕괴시키고 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경고음이다.

문제의 본질은 간단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자신들이 공인한 후보를 공개적으로 흔들고 있으며, 정당 내부의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 대선이라는 국가적 중대사를 앞두고 당의 중심이 되어야 할 지도부가 오히려 혼란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기습적으로 전국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를 조직한 것은, 명백히 후보와의 사전 협의조차 없이 독단적으로 당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쯤 되면 지도부가 당헌과 당규를 두고 ‘화장실 휴지’처럼 여긴다는 조롱도 억지가 아닐 것이다.

김문수 후보는 분열과 야합 속에서도 꿋꿋이 “국민의 선택을 받은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당의 부조리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그는 원칙과 정통성을 고수하고 있다. 오히려 지금 국민의힘에서 유일하게 상식적인 말을 하고 있는 사람은 김 후보 한 명뿐인 듯하다.

“이럴 거면 경선은 왜 세 차례나 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김 후보의 탄식은 정치인으로서의 감상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본을 짓밟는 당 지도부에 대한 통렬한 일침이다. 당은 스스로 주도한 경선의 결과마저 외면한 채, 특정 계파의 이익을 위해 정당 전체를 난파선으로 만들고 있다.

도대체 국민의힘이라는 이 당은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정당인가, 아니면 일부 실세들의 입맛에 맞는 허수아비를 골라내는 비밀 클럽인가?

더군다나 국민의힘은 이미 대통령을 두 차례나 탄핵당하는 수모를 겪고도, 그 책임을 통렬히 반성하기는커녕 여전히 이합집산과 권력놀음에만 골몰하고 있다. 두 번의 탄핵이 부족했는가.

이제는 스스로 공인한 대선 후보까지 등 떠밀어 내쫓으려 한다. 지도부가 바라는 ‘단결’이란 혹시 “우리를 비판하지 말고 조용히 따라와라”는 독재적 단결이 아닌가.

국민의힘은 이제 정치적 모래알 수준도 못 되는, 정치 쓰레기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중심도, 철학도, 비전도 없이 권력놀음만 남은 이 정당은 더 이상 국민의 신뢰를 받을 자격이 없다. 지금의 행태는 정당이 아니라 패거리요, 민주주의를 가장한 음모집단에 가깝다.

김문수 후보는 지금 이 몰상식과 비열함에 맞서 싸우고 있다. 그리고 그 싸움은 단지 자신의 정치 생명을 위한 몸부림이 아니라, 정당 민주주의의 마지막 숨결을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다. 국민의힘은 지금 그 마지막 숨결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

지도부가 지금처럼 계속 독선과 반칙으로 당을 운영한다면, 국민의힘은 머지않아 스스로의 손으로 자신을 무덤에 밀어 넣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무덤에 새겨질 비문은 이럴 것이다. “여기도, 후보는 있었지만, 지도부는 없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