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티아고 순례길, 숨겨진 보물을 찾다 : 섬티아 카페 & 식당
푸른 바다와 12사도의 이야기가 깃든 섬티아고 순례길. 걷는 내내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역사의 향기에 젖어들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따뜻한 밥 한 끼 먹을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는 거죠. 상시 문을 여는 식당이 없다는 것이죠.
그러던 중, 진섬의 소악도 선착장 앞에서 **‘섬티아 카페 및 식당’**이라는 간판을 발견했습니다. 마치 운명처럼 다가온 이곳은, 제가 찾던 바로 그곳이었습니다. 벌써부터 식사와 민박을 예약하고 싶다면 섬티아 음식 및 민박 010-7113-6151 김사장님에게 연락하시면 됩니다.
전남 신안군 섬티아고 맛집인 '섬티아 음식 및 민박'은 순례 후 다시 송공항으로 되돌아갈 때 승선하는 곳인 소악도 선착장(진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소악도에서 찾으면 안 됩니다) 바로 앞에 있습니다. 선착장까지의 거리는 2분 정도도 안 됩니다. 그러니 민박을 하거나 식사를 하기에는 최적의 장소겠죠?
집밥의 정이 가득한 섬티아 카페 및 식당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따뜻한 온기가 가득했습니다. 마치 할머니 댁에 온 듯한 포근함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죠. 메뉴판을 보니 가정식 백반이 단연 눈에 띄었습니다. 주저 없이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여사장님의 정겨운 목소리가 식당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드디어 상이 차려졌습니다. 갓 잡은 새우를 무쳐낸 새우젓은 톡톡 터지는 식감과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일품이었고, 곱창처럼 생겼다 하여 곱창김이라고 불리는 김전과 김국은 그야말로 신세계였습니다. 싱싱한 병어회무침은 쫄깃한 식감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웠고, 톳과 같은 해초류와 다양한 나물 반찬들은 건강까지 챙겨주는 듯했습니다.
가격은 단돈 1만 원~! 푸짐한 한 상을 받아들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여사장님의 인심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추가적인 공기밥은 물론, 다른 음식을 더 달라고 해도 흔쾌히 내어주셨습니다. 마치 어머니의 손길처럼 따뜻하고 정성이 가득한 음식에 감동했습니다.
사진으로는 각각의 음식을 다 소개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가짓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음식 하나하나에도 그 진정한 맛이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깃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직접 맛을 봐야 느낄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식사를 하게 될 순례자들의 맛을 미리 예측하지 않을 겁니다.
섬티아 카페 및 식당,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다
섬티아 카페 및 식당에서의 따뜻한 식사는 단순한 한 끼를 넘어, 잊지 못할 추억으로 제 가슴 속에 자리 잡았습니다. 푸른 바다 또는 널따란 갯벌을 배경삼아 먹는 맛있는 음식, 그리고 여사장님의 정이 가득한 공간은 지친 여행객의 마음을 위로해 주기에 충분합니다.
섬티아고 순례길을 계획하시는 분이 있다면, 진섬 끝자락의 송악도 선착장 앞에 위치한 섬티아 카페 및 식당에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낭만 가득, 섬티아고 12사도의 집 순례길을 향한 초대
"푸른 바다 위에 흩뿌려진 별들 같은 섬들, 전남 신안의 1004섬."
그중에서도 숨겨진 보석 같은 섬들이 있습니다. 썰물이 되면 바닷길이 열리고, 12사도의 이야기가 깃든 작은 예배당들이 점점이 늘어선 곳. 바로 섬티아고 12사도의 집 순례길입니다.
"마치 하늘이 내려다본 듯,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손짓하는 풍경."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딴섬...!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섬들이 노둣길로 연결되어 하나의 특별한 길을 만들었습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잔잔한 파도 소리와 함께 12사도의 이야기가 속삭이는 듯합니다.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섬에서 만나는 특별한 순례길."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평화를 만끽해 보세요. 12사도의 예배당 앞에서 잠시 눈을 감고 기도를 드리거나, 갯벌 위를 걸으며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각 섬별 12사도의 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지속적으로 블로그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진섬에 있는 소악도 선착장 곁의 집밥을 소개하는 것으로도 벅찹니다. 맛의 향기가 아직도 제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어 다른 주제가 생각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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