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끝나고 나타난 한덕수, 꽃가마 정치의 상징인가
국민의힘이 스스로 자초한 대혼란의 중심에, 경선이 끝난 뒤 뒤늦게 등장한 한덕수 후보가 있다. 보수정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된 뒤, 그것도 후보가 선출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경선에 참여조차 하지 않았던 인물이 “단일화”를 명분 삼아 무임승차를 시도하고 나섰다.
이를 적극적으로 추동하는 당 지도부까지 가세하면서, 국민의힘은 지금 ‘자중지란’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려운 상황이다. 한마디로 말해, “꽃가마 입당 쇼”가 보수정당을 무너뜨리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당내 민주적 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수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이 참여한 경선을 통해 어렵사리 선택된 결과다. 이런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는커녕, 당 지도부는 선출된 지 3시간 30분 만에 후보를 찾아가 ‘3일 내 단일화’라는 황당한 요구를 들이밀었다. 이는 명백한 월권행위이며, 정당 민주주의를 뿌리째 흔드는 폭거에 가깝다.
이러한 혼란은 경선 절차가 끝난 후에야 모습을 드러낸 한덕수 후보의 기이한 정치 행보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경선 기간 내내 모습을 감췄고, 치열했던 경쟁이 끝난 뒤에야 마치 기다렸다는 듯 등장해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마치 “힘든 싸움은 남들이 다 하고, 나는 편하게 꽃가마 타겠다”는 정치적 계산으로 보인다.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는 고사하고, 정정당당한 경쟁을 회피한 기회주의적 모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국민의힘 내부다. 당 지도부는 한 후보를 비정상적으로 우대하고, 오히려 김문수 후보를 견제하며 사실상 홀대하고 있다. 사무실도, 홍보도, 백보드 하나 바꿔주지 않은 ‘지원 거부’는 명백한 경선 결과 부정이자 정치적 음해로 해석될 수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그것은 김문수 후보가 당내 기득권 질서에 편입되지 않은, 불편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는 적은 재산, 비주류의 이력, 그리고 ‘당내 기득권 해체’를 외치는 목소리로, 구질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득권 세력이 이 후보를 철저히 거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누가 당내 경선에 진지하게 임하겠는가. 정당 정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정당은 후보 선출을 위한 절차를 공정하게 운영하고, 그 결과를 무조건적으로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국민의힘은 경선을 끝낸 후에도 후보가 바뀔 수 있다는 위험한 전례를 만들고 있다. 이는 보수정당의 정당성, 경선 시스템, 더 나아가 정당 민주주의 전체를 무력화시키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한덕수 후보가 진심으로 단일화를 원한다면, 당에 정식으로 입당하여 내부의 책임 있는 협상에 나서야 마땅하다.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선 후보 자리를 요구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김문수 후보와 그를 지지한 수많은 유권자들을 모독하는 일이다.
정치란 책임과 과정의 예술이다. 국민의힘이 그 기본도 무시한 채 꽃가마 정치, 무임승차, 기득권 안배에만 몰두한다면, 보수정당으로서의 명분은 물론이고 대선 승리의 기회조차 스스로 걷어차게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상식을 회복하라.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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