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티아고 순례길 위, 요한의 집에서 바라본 영원한 사랑 이야기
"창문을 통해 작은 무덤에 닿은 시선, 그리고 영원한 사랑의 노래"
산 자와 죽은 자를 향해 열린 창, 그 너머로 보이는 작은 무덤. 산 자는 창문을 통해 바라보고, 죽은 자는 말 없이 자그마한 동산으로 남아 있는 곳, '요한의 집'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입니다.
예수님의 12제자 중 한 명이었던 요한. 사랑의 사도라고 불리는 그는 예수님의 가슴에 가장 가까이 기대었던 제자였습니다. 그런 요한의 이름을 딴 이곳, '요한의 집'은 단순한 건물을 넘어, 사랑과 이별, 그리고 영원한 기억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할아버지의 사랑, 요한의 집에 담다
요한의 집이 이토록 특별한 이유는 바로 그곳에 담긴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때문입니다. 마을에 사는 할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슬픔을 안고 살았습니다. 그리움에 사무친 할아버지는 아내를 잊지 못하고, 그녀를 기억할 수 있도록 땅을 기증하여 요한의 집을 짓도록 했습니다.
건축가는 이러한 사연을 담아 할아버지의 아내 무덤이 잘 보이도록 집에 창을 내 설계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요한의 집은 단순히 순례길의 한 코스를 넘어, 할아버지의 아내를 향한 깊은 사랑을 간직한 기념비가 되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영원을 이야기하다
요한의 집에 문에 서서 밖을 바라보면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보이고, 창문을 통해 바라볼 땐 작은 무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개펄과 조그마한 무덤의 풍경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합니다.
조그마한 동산은 더 이상 슬픔의 상징이 아닙니다.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두 사람의 아름다운 결말처럼 느껴집니다. 바람에 실려 오는 갈매기 소리는 마치 할아버지의 아내가 남편에게 속삭이는 사랑의 노래처럼 들립니다.
섬티아고 순례길, 12사도의 발자취를 따라
섬티아고 순례길은 단순히 걷는 여정을 넘어, 자신을 되돌아보고 내면의 평화를 찾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12사도의 삶을 되새기며 각자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요한의 집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과 사랑 이야기는 순례길 여정에 더욱 깊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사랑과 이별, 그리고 영원한 기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요한의 집에서 느끼는 감동
요한의 집은 단순히 건물을 넘어, 사랑과 이별, 그리고 영원한 기억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게 됩니다. 그리고 조용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이 지속되도록 기도합니다.
섬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요한의 집에 다가가기 전 붉은 지붕이 가득한 조그마한 마을은 정겹기 그지 없습니다. 그리스 산토리니의 청색과 흰색이 있다면, 이곳 섬티아고에는 붉은색 집들이 즐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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