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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캡처

단일화 조건부 입당 밝힌 한덕수, 이미 각본 짜여 있었던 것 아닌가

한덕수 전 총리가 "단일화가 잘 되면 즉각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고 밝힌 것은, 단일화를 빙자한 사전 기획 의혹을 강하게 뒷받침하는 발언이다.

그렇다면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국민의힘에 입당도 하지 않고 대통령 출마도 하지 않겠다는 말 아닌가. 그는 처음부터 무소속 출마조차 염두에 두지 않았다. 국민의힘 후보로만 대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힌 셈이다.

이는 곧, 출마 자체가 ‘국민의힘 후보’라는 간판을 전제로 했다는 것이며, 그 배경에는 이미 국민의힘 내 특정 세력과의 조율, 즉 정치공학적 ‘음모’가 사전에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낳는다.

정당한 공천 절차를 통해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외부 인사가 단일화를 명분 삼아 후보 자리를 노린다는 것 자체가 정당 민주주의의 원칙을 흔드는 일이다.

한 전 총리는 과거 “단일화가 안 되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확고한 정치적 의지가 있었다면, 비록 무소속일지라도 자신의 노선과 비전을 국민 앞에 당당히 펼쳐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국민의힘 간판 없이는 출마도 하지 않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애초에 단일화는 실질적인 경선이 아니라, 한 전 총리를 국민의힘 후보로 만들기 위한 수순 아니었는가.

국민의힘은 정당으로서의 기본 절차와 민주적 질서를 지켜야 한다. 김문수 후보는 당의 정식 절차에 따라 선출된 후보이다.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 ‘단일화’를 명분으로 김 후보를 끌어내리려 한다면, 그 행위는 정치적 명분을 잃을 뿐 아니라 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행위가 된다.

최근 당내 일각에서 나오는 “김문수 교체론”이 힘을 얻는 배경에는 이런 사전 각본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자신들이 선출한 후보인 김문수를 중심으로 대선에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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