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박사~! 제가 진박사이므로 진박사집으로 발을 옮기는 것은 당연한 일. 그래서 진박사집 문앞에 이르러 눈을 씻고 다시 보니 '전박사'네요. 진박사가 아니어서 아쉽지만 기왕 여기까지 온 김에 한번 들어가 보기로 했죠. 그것도 나 혼자가 아닌 Code-name Q, Ambassador K, Professional J와 함께요.
생삼겹 옆의 조그마한 쟁반은 멸치젖이랍니다. 제주 생삼겹살을 보글보글 끓고 있는 멸치젖에 찍어먹는 맛이란 '신들의 음식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百聞이 不如一見'이란 말이 있듯 아무리 사진을 본 들 무슨 소용이 있나요? 직접 먹어봐야 맛을 알죠.
한라산 제주생삼겹과 지리산 고원흑돈의 차이를 아시겠나요? 바로 위의 사진에서 보듯 지리산 고원흑돈은 돼지껍데기가 있고 삼겹살이 아닌 오겹살이라는데 차이가 있답니다. 사진만 봐서는 구분하기가 힘들지만 먹어보면 그 맛의 미묘한 차이를 알 수 있답니다. 우리 일행은 모두 미식가라 그 미묘한 맛의 차이를 안답니다.
오늘의 서비스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완전 비밀인 계란말이랍니다. 우리와 같은 단골에게만 제공되는 특급 서비스이기 때문이죠. 계란말이의 부드러운 맛에 취한 줄 알았더니 먼저 마신 막걸리 한잔에 취했는가 봅니다. 얼굴이 발그스레해지며 말이 봇물 터지듯 흘러나옵니다. 서로에게 친숙하니 못할 말이 없겠죠. 그래도 좋은 말만 오고 갑니다.
오늘의 대미를 장식할 요리는 바로 김치찌개랍니다. '김치반 고기반' 얼큰한 김치찌개는 밥맛을 더욱 돋궈줍니다. 배가 부르지만 오늘 아니면 언제 먹으랴~! 배가 터지게 먹습니다. 그 만큼 맛있습니다. 오늘도 하루 해가 저물어 갑니다. 그러나 오늘은 너무 재미있는 관계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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