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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스승의 날! 갑자기 칼국수가 먹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과거 서울 노원구에 살때 자주 찾아가던 '뚝배기바지락칼국수'집을 찾아갔습니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입니다. 주차를 식당 입구에 하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칼국수가 유행하게 된 데에는 6.25전쟁 이후 미국의 원조로 밀가루가 대량으로 들어오면서부터입니다. 밀가루로 칼국수를 만들고 개펄에서 캐낸 바지락을 넣어 먹기 시작한 것이죠.
열무김치와 보리밥이 먼저 나옵니다. 이곳에 온 손님들은 보리밥에 열무김치를 넣어 비벼 먹는 것이 하나의 코스가 되었답니다. 저희도 보리밥 조금에 열무김치를 넣어 비빔밥을 만들어 먼저 먹습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바지락 칼제비(칼국수+수제비)와 바지락 칼국수입니다. 기왕이면 두 가지 맛을 다 느끼고 싶어 바지락 칼제비를 주문했습니다. 너무 큰 그릇에 담겨 나오는 칼제비에 놀랐죠.
뜨거운 국물이 입안에 퍼지는 순간, 바지락의 신선한 향과 부드러우면서도 약간은 까칠한 면발이 조화를 이루며 감칠맛 나는 풍미가 가득했습니다. 한 입 한 입 먹을수록 깊어지는 국물 맛에 행복감이 가득해졌습니다.
칼국수 국물 한 모금을 마시며, 입안에 남아있는 바지락과 면발의 향기가 가득합니다. 이럴 때 김치 겉절이를 하나 들어 입에 넣으면 바삭한 배추의 느낌과 약간은 얼얼한 맛이 입안에 퍼집니다.
스승의 날, 우리 가족이 바지락 칼국수를 함께 먹으며 느낄 수 있었던 따뜻한 정감과 행복한 시간들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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